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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작렬”…호날두, 독일전 극적 역전포→포르투갈 네이션스리그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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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작렬”…호날두, 독일전 극적 역전포→포르투갈 네이션스리그 결승행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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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준비운동을 하던 호날두의 눈동자에 승부에 대한 갈망이 번졌다. 숨죽인 관중석에서 전해진 긴장감은 그라운드의 거장에게도 고스란히 닿았다. 모두가 예측한 영웅의 한방, 바로 그 순간이었다.

 

2024-2025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은 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포르투갈과 독일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2018-2019시즌 초대 챔피언 포르투갈과 네이션스리그 4강 첫 진출 독일이 결승을 두고 맞선 현장은 치열했다.

“결승골 작렬”…호날두, 독일전 극적 역전포→포르투갈 네이션스리그 결승행
“결승골 작렬”…호날두, 독일전 극적 역전포→포르투갈 네이션스리그 결승행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과 수비가 팽팽히 맞서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독일은 전반 4분 레온 고레츠카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전반 15분 호날두는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양 팀 모두 흔들림 없는 수비로 전반은 0-0 균형을 유지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독일이 미소를 보였다. 후반 3분 요주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플로리안 비르츠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후반 13분 세 명 동시 교체로 빠른 전술 변화를 시도했고, 후반 18분 콘세이상이 후벵 디아스의 패스를 골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르지우 콘세이상의 아들로 주목받아온 그는, 이번 동점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역전의 주연은 변함없이 호날두였다. 후반 23분, 누누 멘데스의 페널티지역 왼쪽 크로스를 호날두가 쇄도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개인 A매치 137호골이자 이번 대회 7호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한 순간이었다.

 

독일은 남은 시간 파상적인 공격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37분 카림 아데예미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추가 골을 얻지 못했다. 관중들은 양 팀 모두에 아낌없는 기립박수로 축구의 감동을 나눴다.

 

경기 후 호날두는 포르투갈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승리라며, 결승에서 또 한 번의 역사를 다짐했다. 팬들 사이에는 “호날두는 이 순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흥분과 찬사가 이어졌고, SNS에도 현장 열기는 오래 남았다.

 

이번 승리로 포르투갈은 9일 같은 곳에서 스페인과 프랑스 중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6년 만의 정상 도전에 나서는 포르투갈의 여정에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 역시 자존심 회복을 다짐하며 3-4위전으로 향한다.

 

뜨거운 밤, 한 명의 선수가 다시 한 번 증명한 위대한 순간이었다. 알리안츠 아레나를 물들인 영웅의 여운은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에 남을 전망이다.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은 6월 9일 밤, 뮌헨에서 열린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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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포르투갈#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