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10년간 LCK 선수 여정 마침표”…피넛 한왕호, 월즈 도전 의지 밝혀

배주영 기자
입력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선수 한왕호(아이디 피넛)가 28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치러진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을 끝으로 약 10년에 걸친 LCK 무대 출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LCK에서 한 시대를 대표한 그는 결승 패배의 아쉬움을 토로했으나 “10년 선수 생활은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글로벌 e스포츠 선수 커리어의 전환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한왕호가 속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결승에서 젠지에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패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마치니 결승에 졌다는 사실이 더 크게 다가온다”며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시즌 자체에 대한 만족감과 남은 국제 대회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e스포츠 프로 선수로서의 여정은 계속된다. 한왕호는 내달 중국 청두에서 개최되는 ‘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출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LPL(중국 프로 리그)에서 뛰었던 경험으로 현지 적응력에 자신감을 드러냈으며, “이달처럼 준비한다면 월즈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e스포츠 무대가 점차 폭넓어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지역 경험은 한국 선수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LCK, LPL, 월즈로 이어지는 주요 리그 간 이동과 참가 경험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동 폭을 확장시키는 추세다. 한왕호는 중국 리그 경험을 활용해 시차, 음식 등 외적 변수 극복 및 기존 LPL 선수들과의 재회 등, 다층적인 경쟁 우위를 노리고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은 이번 시즌을 “정규리그 때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플레이오프와 결승에서 팀의 분명한 발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감독은 “월즈 준비에 있어 패치 변화 대응, 일정 조율, 피드백 보완 등을 통해 경기력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스포츠 산업은 선수 트레이닝, 데이터 분석, 플랫폼 중계 등 첨단 IT와 생태계가 밀접하게 얽혀 있다. 선수들의 글로벌 이동성과 AI 기반 전략 분석, 디지털 피드백 도입 등 신규 요소가 경쟁 구도를 바꾸고 있다. 2024년 월즈는 한중 e스포츠의 기술·전략 경쟁력을 가늠하는 무대로도 주목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월즈에 대해 “LCK 대표 선수의 중국행이 동아시아 이스포츠 경쟁을 한층 심화할 것”이라며 “월즈 결과에 따라 커리어와 지역 리그 파워 사이의 선순환 고리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한왕호의 후속 행보가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왕호#한화생명e스포츠#월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