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부합한 PCE에 뉴욕증시 반등”…미국, 위험자산 선호 회복 조짐에 글로벌 주목
현지시각 26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 범위에 수렴하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점차 회복됐다. 이 영향으로 나스닥종합, S&P500, 다우존스 등 3대 지수는 4거래일 만에 일제히 반등, 미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다. 이번 지표는 최근 경기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교차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연착륙 시나리오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자리한다. 8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헤드라인 PCE 역시 부담없는 범위에서 나오자 투자자들은 “디스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같은 달 개인소비지출과 소득 증가율도 각각 0.6%, 0.4%에 달해 실물경제 체력이 의심받지 않는 분위기였다. 다만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 지수가 확정치 기준 예비치보다 소폭 낮은 55.1을 기록하며, 소비 심리는 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이어갔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27/1758926346091_355212036.jpg)
섹터별로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금리·물가에 민감한 부동산과 유틸리티, 경기 민감 소재주, 임의소비재 등이 1% 이상 뛰며 회복을 주도했다. 대형주에서는 테슬라가 4% 넘게 급등했고, 엔비디아와 인텔 등도 각각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나스닥 강세 흐름을 이끌었다. 오라클은 대형 고객 쏠림 우려 등으로 2.7% 하락했으나, 일렉트로닉아츠(EA)는 사우디 국부펀드 및 사모펀드 인수설에 14% 폭등해 시장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조치는 주변국 투자자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9월 26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1,410원으로 오르며 달러 강세가 유지됐으나, 한국(ROK)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214조원을 넘겼다. 이는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빅테크뿐 아니라 반도체, 항공, AI 등 각종 테마·지수 바스켓에 대한 고른 자금 유입이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 CNBC 등 주요 외신은 ‘시장 기대에 부합한 물가 흐름이 연내 연준 정책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파생시장 내 연방기금 금리선물 가격은 12월까지 한 차례 25bp 인하 확률에 무게를 둬, ‘급격한 빅컷’ 요구는 줄어들고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증시와 글로벌 위험자산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연말 연준의 정책 시그널 변화 가능성, 노동지표 및 추가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학개미 등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지수형 메가캡 중심 코어 포트폴리오 유지와 함께, 환율 리스크, 레버리지 상품의 일일 변동성 관리, 보관금액 집계 시차 해석에 신중이 요구된다. 이번 미국 증시 반등이 하반기 세계 자금 흐름과 투자 심리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