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도전학생, 계획의 굴레 찢고 눈물의 성장→최고점 신기록
교실 안 평범한 중학교 2학년 도전학생의 표정에 희미한 떨림이 감돌았다.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에서 채워진 빈틈없는 계획표는 처음엔 아버지의 치열한 기대를 담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공부의 방향과 가족의 온기까지 낯설게 뒤흔들었다. 참견과 보호 사이를 서성이는 성장의 시간이, 결국 소녀와 아버지 모두에게 잊지 못할 변화의 단초가 됐다.
의대를 꿈꾸는 도전학생은 강원도 명문 ‘갓반중’에서 학업 경쟁의 파도에 휩쓸렸다. 지나칠 만큼 세분화된 일과표와 계획이 오히려 한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자사고와 특목고 입시정보에 집착하며 하루의 식단과 시험 준비, 시간표까지 직접 챙겼으나, 소녀의 성적은 오히려 점차 내려앉았다. 결국 영어 점수 하락은 ‘이해’ 없이 채운 양적 학습의 민낯을 드러냈고, 부녀의 대화마저 벽에 부딪혔다.

‘티벤저스’ 정승제, 조정식, 미미미누는 아버지의 방식에 일침을 가했다. 과잉계획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실제로 도전학생의 영어 테스트 결과에서도 그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문제를 기계적으로 풀 뿐, 진짜 이해의 힘이 부족하다는 날카로운 진단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도전학생의 눈물은 부모의 과잉 개입이 아이를 어떻게 흔들 수 있는지 보여줬다.
전현무와 한혜진, 장영란 모두 ‘딸이 자기 주도적으로 설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보탰다. 조정식은 경험에 근거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도전학생에게 ‘양적 공부’가 아닌 이해 중심의 ‘나만의 계획표’ 작성법을 직접 지도했다. 이후 아버지는 잠시 불안해했으나, 마침내 딸의 의지를 받아들이고 주도권을 넘기기로 결심했다.
긴 터널 끝에서 마주한 변화의 순간, 도전학생은 새로 만든 학습법과 계획표로 잃어버린 자신을 되찾아갔다. 스스로 세운 목표로 도전한 영어 중간고사는 마침내 86.9점에서 92.5점으로 큰 폭 상승했고, 가족 모두에게 환한 미소를 안겼다. 자기 주도 학습이란 짧지만 진한 노력의 결실이, 아버지와 딸 그리고 온 가족을 따뜻한 성장의 여운으로 감쌌다.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는 전현무, 한혜진, 장영란이 MC로, 정승제, 조정식, 윤혜정, 미미미누가 ‘티벤저스’로 출연하며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