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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희미한 불빛 아래 웅크린 청춘”…가녀린 목소리→가을 끝에서 번지는 쓸쓸함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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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불빛 아래 그림자처럼 앉은 우기의 사진은 무대 위에서 보이던 생동감과는 또 다른 결을 선사했다. 그녀가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의 감정과 조용히 마주한 순간, 레이스 장식이 더해진 흰색 상의와 자연스러운 팔찌, 은은하게 흩날리는 머릿결까지 모두가 가을의 차분한 침잠을 담아냈다.
우기의 긴 머리가 어깨에 흘러내린 모습엔 어느새 여름이 완전히 물러간 계절의 선선함이 서렸다. 고개를 살짝 숙인 채 감은 눈에는 서글픔과 차분함이 잠들어 있는 듯했다. 분주했던 무대 밖, 좁은 공간에서 마주하는 우기의 눈빛은 고요함 속 깊은 이야기와도 같았다. 흰 피부 위로 퍼져 나간 가을의 쓸쓸함이 그녀의 분위기를 더욱 짙게 물들였다.

이와 함께 우기가 남긴 “아프다”는 한마디는 보는 이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겼다. 직접적인 설명보다 오히려 단 한 줄의 진심에서 소리 없는 전율이 전해졌다. 팬들은 “힘들 땐 쉬어가도 돼요”, “항상 곁에 있을게요”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하며, 우기의 내면에 공감하는 따뜻한 물결을 더했다.
그간 무대 위에서 강렬한 에너지로 주목받았던 우기는, 이번 사진을 통해 내면의 혹은 더 깊어진 감정선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절의 경계가 희미해지던 가을 끝자락, 우기의 진솔한 모습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진한 울림을 남겼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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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아이들#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