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울산시장서 민심과 맞닿다”…경제회복 기대감→현장 소통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모습을 드러낸 뒤, 인근 언양 알프스시장 골목을 조용히 걸었다. 대통령의 발걸음을 맞는 시장 상인과 시민들의 얼굴에는 하루치 삶의 이야기와 소박한 기대가 담겼다. 소비쿠폰, 민생예산, 그리고 오르는 주식지수라는 숫자들이 이 작은 공간에서도 한숨만큼이나 실감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분식집에 들러 부추전, 고추튀김, 떡볶이, 순대 등 소박한 간식을 직접 구매해 참모진과 나누며, 민생의 현장에서 묻어나는 체온으로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캐나다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후 처음 지방을 찾은 이 대통령의 피로는 곳곳에서 걱정의 눈길로 이어졌고, 어떤 시민은 생활고와 억울함을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통령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을 꼭 잡으며 "잘 살펴보겠다"고 짧게 답했지만, 그 각오에는 현안에 대한 책임감이 묻어났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일 취임 직후에 이어 두 번째로 광장을 예고 없이 찾은 행보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으며, 민생과 골목경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가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날 국무회의에서 13조2천억 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이 통과된 직후 이뤄진 터라 현장 분위기와 정부 정책이 한데 어우러졌다.
상인들은 "시장이 너무 어려우니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통령은 "재래시장을 위해 소비쿠폰 13조원을 쓰게 했으니 앞으로 더 잘될 것"이라며, 예산의 온기가 골목 곳곳에 퍼지길 바랐다. 이런 시대적 희망과 함께, 마침 이날 코스피 지수 3,000 돌파 소식도 시장에 닿았다. 시민 한 명이 "주식이 많이 올라서 좋다"고 인사하자, 대통령 역시 "주가가 많이 올랐죠"라고 미소로 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귀경길에서도 "국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면 좋겠다. 이런 신호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비쿠폰 정책과 주식시장 상승은 재래시장부터 거시경제 전반까지 사회 곳곳에 기대감을 남겼다. 정부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경제 회복의 온기가 지역과 국민 개개인에게 닿도록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