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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100승 위업”…조코비치, 압도적 경기력→16강 진출로 진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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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100승 위업”…조코비치, 압도적 경기력→16강 진출로 진기록 달성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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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경기장은 역사의 흐름 위에 조코비치의 위업을 새겼다. 그의 라켓 끝에서 빚어진 기록은 윔블던 100승이라는 상징적 숫자로 완성됐고, 코트를 메운 관중은 탄성으로 화답했다. 압도적 기량으로 케츠마노비치를 제압한 이날 조코비치는 한 걸음 더 전설의 길로 나아갔다.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6위·세르비아)는 5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49위·세르비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6-3 6-0 6-4) 완승을 거뒀다.

“윔블던 100승 달성”…조코비치, 케츠마노비치 압도→남자 단식 16강 진출 / 연합뉴스
“윔블던 100승 달성”…조코비치, 케츠마노비치 압도→남자 단식 16강 진출 / 연합뉴스

이번 승리로 조코비치는 윔블던 참가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역대 윔블던 최다승 보유자였던 로저 페더러(105승)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경기 초반부터 조코비치는 안정된 서브와 날카로운 리턴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특히 2세트에서는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경이적인 경기력으로 코트를 장악했다. 총 27개의 위너, 4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성공 등 뚜렷한 수치가 압도적인 승리를 뒷받침했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위대한 코트에서 100승을 달성했다는 점이 매우 특별하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지 관중도 뜨거운 갈채와 함께 ‘레전드다운 노장’이라며 존경을 표했다.

 

조코비치는 16강에서 세계 11위 앨릭스 디미노어(호주)와 맞붙는다. 지난해 8강전에서 디미노어의 기권으로 승리를 기록했던 조코비치는 이번 대결에서 통산 상대 전적 2승 1패 우위를 이어갈 전망이다. 조코비치가 올 시즌 우승까지 차지할 경우, 윔블던 최다 우승 타이인 8회 기록에도 도달하게 된다.

 

같은 날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는 페드로 마르티네스(스페인)를 3-0(6-1 6-3 6-1)으로 제치며 16강에 합류했다. 신네르는 3회전까지 단 17게임만 내주며 1972년 얀 코데시(체코) 이후 가장 적은 게임수 소진 기록을 세웠다.

 

여자 단식에서는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대니엘 콜린스(미국)에 2-0(6-2 6-3)으로 승리한 뒤, 2년 만에 16강 무대에 복귀했다.

 

윔블던 남녀 단식 16강전은 7일에 이어진다. 팬들의 환호와 기대 속에서 조코비치가 연승 행진을 이어간다면, 역대 최다승 2위 자리가 한층 굳건해질 전망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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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윔블던#케츠마노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