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 김진경 멀티골”…FC구척장신, 뜨거운 눈물→4강 신화 물들다
삶을 닮아 있는 경기장은 이날 FC구척장신 선수들의 뜨거운 숨결로 더욱 깊은 울림을 남겼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김진경은 혼신을 담은 멀티골로 그라운드의 서사를 힘 있게 끌어올렸다. 구척장신 선수들의 광기 어린 집중력과 눈빛, 그리고 골키퍼 허경희의 몸을 아끼지 않은 슈퍼 세이브까지, 피치 위에는 지워지지 않을 드라마가 남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진경은 하프라인 인근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벤치에 환희를 불러왔다. 이현이의 절묘한 크로스에 이은 허경희의 추가골이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어 김진경이 다시 한 번 골망을 강타하면서 전반 6분 만에 점수는 3대 0으로 벌어졌다. 경기장은 액셔니스타 멤버들의 감탄사와 환호성, 선수단의 서로 부둥켜안은 손끝에서 생생한 전율로 일렁였다.

불나비 역시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안혜경의 깊이 있는 골킥에서 출발한 강보람의 패스, 그리고 한초임의 만회골이 전반 막바지 벤치에 눈물을 더했다. 1년 만에 터진 골은 불나비 팀 모두에게 간절한 위로였으나, 후반 내내 이어진 불나비의 파상공세는 허경희의 선방 앞에서 빛을 잃고 말았다.
경기 후 김진경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트로피에 대한 갈망을 고백하며 어떤 상대도 두렵지 않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안혜경 골키퍼와 최진철 감독이 마지막까지 꿈을 놓지 않았던 불나비의 투혼 역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양팀의 서로 뒤엉킨 감정과 숨죽인 벤치, 관중의 응원이 어우러져 이번 경기의 긴장과 환희는 더욱 진하게 배어났다.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SNS와 시청률 역시 화답했다. 이번 회차는 가구 시청률 5.1%, 2049 타깃 시청률 1.7%로 수요 예능 전체 1위 자리를 지켰으며, 경기 후반 김진경의 결승골이 터지던 순간 시청률은 무려 6.2%까지 솟구쳤다.
박지안과 정혜인, 그리고 마시마가 출전하는 원더우먼과 액셔니스타의 4강전 예고가 공개되면서, 또 한 번 꿈을 향한 응원과 긴장감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경기의 마지막에 울고 웃던 모습 속에서 축구는 사람이 살아가는 인내와 희망, 격전 끝에 움트는 상처와 치유의 업법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회 새로운 역사의 순간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