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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소환조사 파장”…하이브, 주가 추락에 업계 충격→최고형 무기징역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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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소환조사 파장”…하이브, 주가 추락에 업계 충격→최고형 무기징역 긴장감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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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시선이 쏠린 방시혁 의장의 이름 석 자가 검찰 조사실로 향한 순간, 엔터업계와 투자자들의 마음엔 찬바람이 스며들었다.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불려나간 사실이 알려지자, 하이브의 주가는 빠르게 곤두박질쳤다. 차갑고도 긴장된 공기는 시장의 분위기마저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방시혁은 하이브 상장 전, 오랜 시간 함께한 투자자와 벤처캐피털 등 기존 주주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 입김이 미치는 동안, 물밑에선 IPO를 준비하는 지정감사인 신청 등 상장 절차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의문의 짙은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방시혁이 자신의 지인이 세운 사모펀드에 투자자 지분을 매도하게 한 혐의와 맞물리며 점점 더 선명해졌다. 결국 이 과정에서 방시혁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익만 약 4000억 원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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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함은 더욱 고조된다. 계약서를 두고 차익의 30%를 공유받으며, 이 사실은 하이브의 증권신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즉 고의로 시장 질서를 허무는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는 냉혹하다. 이익 규모가 50억 원만 넘어도 최소 5년 이상의 징역이나 무기징역이 내려질 수 있다. 4000억 원이란 엄청난 수치 앞에서 투자자들과 업계의 불안감은 더욱 깊어진다. 이익의 3~5배에 이르는 벌금이 내려질 경우 하이브는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금전적 부담까지 안아야 할지 모른다.

 

무거운 긴장 속에서 지켜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거목. 방시혁의 향후 행보와 하이브의 대응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대기업 총수급 인사가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소환된 사례는 2023년 말 카카오 김범수 이후 처음이다. 업계의 시선과 한숨이 교차하는 가운데,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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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하이브#사기적부정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