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에 불과한 순간”…김규종, 몽환적 시선→여름 햇살 아래 깊어진 여운
은은한 오후의 빛이 테이블을 가로질러 남아 있었다. 자유롭지만 섬세한 눈빛, 그리고 그 뒤로 번지는 짙은 고요가 사진집 한 페이지를 넘기듯, 김규종의 내면에 천천히 스며들었다. 정돈된 일상에 불쑥 스며든 그의 존재는 조용히, 하지만 확실하게 여름 공기 속 감정선을 더욱 깊게 각인시켰다.
이번 공개된 이미지는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는 두 장의 대조적 컷으로 구성됐다. 몽환적인 표정과 진지하게 내려앉은 시선, 그리고 피부 위로 번지는 촉촉한 질감이 첫 번째 컷에서 포착됐다. 책 위에 올려진 묵직한 실버 소품은 덤덤한 공간 위에 특별한 무드를 얹으며, 보는 이의 감각을 자극했다. 이어지는 사진에서는 노란 롱슬리브 톱과 붉은 반바지를 입은 채 여름 햇살 속에 몸을 기댄 김규종의 모습이 담겼다. 측면에서 들어온 강렬한 자연광, 벽에 드리운 그림자, 그리고 광대에 올린 왼손만으로도 내재된 감정이 관조적으로 전해졌다.

김규종이 직접 올린 메시지 “Overture Coming soon”은 단순한 예고를 넘어 새로운 시작의 울림, 그리고 평온한 하루의 틈에 스며든 변화의 사인을 읽게 한다. 순간이지만 깊은 서사를 지닌 사진과 한 문장만으로도 팬들은 “새로운 프로젝트의 시작인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등 다양한 기대와 설렘을 내비쳤다.
그간 시즌마다 본인만의 색채로 이미지 변신을 선보였던 김규종인 만큼, 이번에는 한층 자유롭고 대담해진 연출이 무엇보다 두드러진다. 단정한 지난 시즌의 이미지를 넘어선 변화와, 오랜만에 전하는 근황에 팬들의 응원과 관심이 한데 모이면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여름, 김규종은 음악과 연기를 넘어 자신의 새로운 이야기를 어떻게 펼쳐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