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음주운전 재차 고개 숙이다”…방탄소년단, 군공백 끝내고 완전체 복귀→책임감 무게
묵직한 책임감 속에서 BTS 슈가가 군 복무를 마치고 공식적으로 팬들 품으로 돌아왔다. 다만 그의 복귀 소식과 함께 전해진, 과거 음주운전에 대한 슈가의 재차 사과가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의 무게만큼이나 사회적 주목을 끌고 있다.
슈가는 소집이 해제된 21일, 위버스에 직접 올린 글에서 “작년에 있었던 일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팬들 앞에 다시 선 자신의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8월, 그는 음주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몰다 적발돼 약식기소됐고, 법원에서 1천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안은 그의 개인적 일탈을 넘어 국민적 논란을 야기했고, BTS라는 월드스타 그룹에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 역시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소집해제 후 슈가는 “팬분들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는 점이 너무 속상했다”며 자신을 기다렸을 동료 멤버와 팬들에게 깊은 미안함을 내비쳤다. 아닌 밤중 번개처럼 찾아온 사과의 말은 슈가가 걸어온 시간만큼이나 조심스럽고, 진중하게 울렸다. 이 사건은 대중이 기대한 모범과 대조되는 씁쓸한 후회를 남겼으나, 동시에 사회복무요원으로서 병역의무를 온전히 마친 그의 복귀는 방탄소년단 7인 모두가 법적·사회적 책무를 완주했다는 또 다른 의미를 품고 있다.
슈가는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여러분이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말에는 뼈저린 반성과 동시에 쇠어가는 공백을 채운 끝, 다시 맞이하게 될 시간에 대한 각오가 함께 담겼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지난 13일, 팀의 데뷔 기념일을 맞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무대에 함께 등장했고, 진과 정국은 무대에 올라 제이홉과 호흡을 나누며 완전체 복귀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2년 6개월 만에 찾아온 완전체의 시간 속, 슈가의 사과와 다짐은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책임 있는 시민의 자세와 모범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앞으로 방탄소년단과 슈가는 군 공백 이후의 새로운 행보를 알리며, 상처와 책임, 그리고 변화의 진심을 음악과 행동으로 풀어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