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9천 달러 돌파”…미국 ‘크립토 위크’ 기대에 사상 최고 행진

현지시각 13일, 미국(USA)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전 11시 22분 기준 11만9,490달러를 기록하며 이틀 만에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의회가 ‘크립토 위크’를 맞아 암호화폐 관련 주요 법안 심의에 돌입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자극된 결과로 보인다. 이번 가격 급등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가상화폐 업계에 즉각적인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1.37% 상승하며 11일 기록한 11만8,800달러선을 이틀 만에 뛰어넘었다. 지난 9일 사상 처음 11만2,000달러를 넘어선 뒤로 강세가 지속됐으며, 단기 매도세를 소화한 뒤 다시 상승세에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랠리가 미 하원이 심의할 ‘지니어스(GENIUS) 법안’과 함께 다수 암호화폐 규제 법안의 통과 기대감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지속적 강세 흐름은 미국(USA) 내 정책 환경 변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프렌치 힐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장은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로 공식화하며, 스테이블코인 규제 및 기타 암호화폐 법안의 본격 논의를 예고했다. 미국 정부가 제도권 편입 신호를 보낼 경우, 세계 가상자산 시장의 기류에도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의회의 입법 논의가 단기 투자심리에 강하게 작용한다”며, 실제로 규제 개선 기대가 전체 시가총액 상위 코인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이더리움 역시 2.5% 올라 3,000달러선을 돌파했고, 리플(XRP)은 5.84% 상승해 최근 시가총액 기준 3위로 올라섰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2.54%, 3.89%의 강세를 보였다.

주요 외신 또한 미국 정책 변화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입법 진전에 따라 비트코인 변동성이 한층 심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CNBC 등 금융 전문 매체들은 “미국발 정책 변화가 장기적으로 신뢰 제고 및 제도화 흐름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향후 미국 하원 법안 처리 결과와 함께 글로벌 규제 지형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입법안 확정에 따라 추가 투자자금이 유입될 수 있으나, 단기 급등락의 변동성에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가상화폐 거래 규범 및 시장 질서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