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4%대 하락”…외국인 순매도에 1만6,000원선 후퇴
7월 2일 오전 대한전선 주가가 전일 대비 4.35% 하락하며 1만6,000원대를 다시 밑돌았다. 단기 급등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 실현과 수급 변화가 조정세를 이끌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전력기기 수요 기대에도 불구하고 주가 변동성과 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14분 기준 대한전선은 전장보다 750원 내린 16,500원을 나타냈다. 시초가는 17,250원, 장중 고가는 17,280원, 저가는 16,380원까지 떨어졌으며, 거래량은 약 116만 주, 거래대금은 193억 원에 달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주요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약 7,000주의 순매도세가 나오며 하락을 주도했다.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참여했다. 외국인 보유율은 7.32%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업계에선 최근 전선 업종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지만 단기 강세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과 외국인 수급 악화가 주가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한다. 한 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는 여전하지만 단기 수급 트렌드 전환 시 추가 변동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대한전선은 2025년 1분기 매출 8,555억 원, 영업이익 271억 원, 당기순이익 29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17%, 주당순이익(EPS)은 150원, 주가수익비율(PER)은 39.33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3배로 수익성이 견조하다는 평가다.
전선 업계 전반에선 공급망 개선과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중장기 성장 전망이 유지된다. 다만 이날과 같은 단기 수급 변동은 단기 조정과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원자재 가격, 글로벌 전력 설비 발주 증가 여부가 주가 회복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당분간 외국인 자금 흐름과 실적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전선업종 흐름은 수급 안정화와 실적 개선 속도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