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송금 혁신 내세워”…리플, RLUSD 스테이블코인으로 규제 대응 가속
현지시각 기준 2025년 7월 14일, 미국(USA)에서 리플(Ripple)과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가 주도하는 글로벌 송금 시장 혁신 전략이 화두로 떠올랐다. 약 6,85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국제 송금 분야를 겨냥해 RLUSD 스테이블코인 런칭을 공식 발표하면서, 리플은 복잡한 규제 환경 속에서도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의 현대화를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요 암호화폐 기업 CEO들의 연대와 규제 개선에 대한 업계 목소리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리플의 RLUSD 프로젝트는 기존 국제 송금 시스템의 느리고 비싼 구조를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혁신하겠다는 시도다. RLUSD는 결제 속도를 대폭 개선하고 비용을 낮춰, 글로벌 기관과 개인 모두에게 최적화된 송금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이번 스테이블코인 출시가 현실적 문제 해결에 방점을 둔 것이라며, 리플이 기술 혁신과 규제 준수를 병행하는 전략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암호화폐 산업 내에서는 갈링하우스뿐 아니라 코인베이스(Coinbase)의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로빈후드(Robinhood)의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 등도 규제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내 연방 규제기관의 집중 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 경영진은 명확하고 균형 잡힌 규제 환경 조성이 산업 발전의 핵심임을 앞장서 주장하고 있다.
특히 XRP의 오랜 지지자인 존 이 디튼(John E. Deaton)과 리플 경영진의 협력도 주목받고 있다. 디튼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당시 XRP 보유자를 위한 아미쿠스 브리프를 제출해 커뮤니티 권익 옹호에 앞장섰으며, 갈링하우스는 디튼의 정치적 활동을 공개 지지하며 업계의 연대를 결속했다. 이는 단순한 기업 활동을 넘어 산업 전반의 규제 대응력이 강화되는 변화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리플 제품의 시장 적합성에 대한 일각의 비판도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기관 또는 소비자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하지만, 리플은 RLUSD를 앞세워 송금 인프라 개선이라는 실질적 목표에 매진하고 있다. RLUSD는 송금 속도, 비용 감축뿐 아니라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연계성에서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경제지와 암호화폐 전문 매체 등 주요 외신들은 RLUSD 출시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 산업 변혁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여러 전문가들은 “리플과 같은 기업이 규제 명확화와 실용적 솔루션 개발을 병행할 때 미국 암호화폐 산업의 신뢰와 성장 잠재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향후 RLUSD의 성공 여부는 글로벌 송금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얼마나 신속히 뿌리 내릴지, 그리고 미국이 디지털 자산 분야의 규제 명확성을 어떤 수준까지 확립할지와도 직결된다. 업계에서는 리플의 이번 행보가 국제 결제 시장 재편과 암호자산 산업의 제도권 편입 흐름을 촉진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