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연, 해골 조형물 사이 예술로 스며들다”…압도적 감성미→관람객 심장 뛰게 한 순간
회색빛 시멘트 바닥 위, 거대한 해골 조형물이 파도처럼 쌓인 미술관 한가운데서 임시연이 고요히 섰다. 검은 드레스와 작은 손가방을 든 임시연의 실루엣은 백색 해골의 군집을 배경으로 한층 더 강렬하게 빛났다. 수많은 눈구멍들이 대신했던 벽과, 그 틈에서 우아하게 자신을 드러낸 임시연의 존재가 전시 공간을 감정으로 채웠다.
임시연은 긴 흑발을 한쪽 어깨로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채, 어깨와 쇄골을 드러낸 오프숄더 드레스를 선택했다. 옆모습으로 묘한 여운이 감도는 그녀는, 직접적인 미소 대신 사색의 눈빛으로 작품을 응시했다. 전시장 특유의 차분한 기운과 겹쳐지며, 임시연만의 품격이 공간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임시연은 자신의 SNS에 “전시회보러 갔더니 내가 작품이었.zip”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예술을 단순히 감상하는 관람객이 아니라, 순간 작품이 된 듯한 몽환적 여운을 암시하는 말이었다. 이날 임시연이 찾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론 뮤익’ 전시 공간에서, 그녀는 마치 또 하나의 작품처럼 팬들 앞에 서 있었다.
팬들은 “예술작품 안에 제대로 녹아든 모습”, “작품 그 자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미술관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오히려 더 생명력을 지닌 듯한 임시연의 모습에 감탄이 이어졌다. 이전 예능에서의 밝고 경쾌한 면모와 달리, 이번 미술관 방문에서는 더욱 깊고 사색적인 매력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압도적 해골 조형물 사이에서 검은 드레스에 담긴 우아함, 그리고 사색을 머금은 시선은 임시연의 새로운 얼굴이었다. ‘커플팰리스2’에서 익숙하게 접하던 모습과는 결이 다른, 예술적 깊이와 감성이 묻어났다. 임시연의 이 특별한 순간은 다수의 관람객과 팬들의 기억 속에 긴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