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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올스타 후보 등극”…이정후, 외야수 경쟁→한국 선수 유일 출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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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올스타 후보 등극”…이정후, 외야수 경쟁→한국 선수 유일 출전 도전

강예은 기자
입력

경쟁의 무게는 날로 깊어졌다.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단 3장의 주인공을 두고 모인 별들의 물결 속에 이정후가 한국인의 자존심을 걸고 우뚝 섰다. 낯선 무대를 꿰찬 젊은 외야수의 이름 위로, 북적이는 팬들의 염원과 환호가 교차했다.

 

5일 MLB닷컴이 발표한 2025년 메이저리그 올스타 후보 명단에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한국 선수로는 단 한 명만이 이름을 올려 의미를 더했다. 올 시즌 그는 60경기에서 타율 0.269, 6홈런, 31타점, OPS 0.739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을 든든히 지켰다.

“MLB 올스타 후보 등극”…이정후, 외야수 경쟁→한국 선수 유일 출전 도전
“MLB 올스타 후보 등극”…이정후, 외야수 경쟁→한국 선수 유일 출전 도전

여기에 맞선 경쟁자는 단순한 스타를 넘어 메이저리그의 상징이 된 면면이다. 40홈런과 70도루를 동시에 노리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년 연속 올스타에 오른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시즌 16홈런을 쏘아 올린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가 각기 강렬한 존재감으로 상위 3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MLB 올스타전의 선발 주자는 전적으로 팬 투표의 손끝에서 결정된다. 1차 온라인 투표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지고, 외야수는 상위 6위 안에 들어야 결선 투표로 진출할 수 있다. 결선은 다시 7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며, 마지막 결과는 7월 3일 아침에 발표될 전망이다.

 

올스타 무대를 밟는다면, 이정후는 역대 다섯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쓴다. 앞서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 류현진(2019년)이 놀라운 성과를 남겼다. 특히 류현진은 2019년 다저스 소속으로 올스타전 선발 등판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던 인물이다.

 

이정후는 소속 구단을 통해 “한국 팬들의 지지에 힘입어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의 이름을 응원하는 목소리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를 중심으로 거세게 번졌다.

 

다가오는 2025년 MLB 올스타전은 7월 16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성대한 막을 연다. 내셔널리그는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 아메리칸리그는 뉴욕 양키스의 에런 분 감독이 각각 지휘봉을 잡는다.

 

이정후가 별의 전당에 서게 될지, 그 여정엔 팬들의 기대가 대서사처럼 흐른다. 어느 여름밤의 맥박을 고스란히 품은 올스타전 현장은 7월 중순 애틀랜타를 빛납게 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정후가 남길 ‘한국인 다섯 번째 올스타’라는 이름의 서사가 어떤 울림을 동반할지 많은 이들이 숨을 고르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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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mlb올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