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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서 세 접시에 2인분 계산”…가격·서비스 논란에 커지는 갑론을박
사회

“뷔페서 세 접시에 2인분 계산”…가격·서비스 논란에 커지는 갑론을박

전민준 기자
입력

서울의 한 한식뷔페에서 손님이 음식을 세 접시에 나눠 담아 먹었다는 이유로 사장에게 공개적으로 핀잔을 받고 2인분을 계산한 사연이 알려지며 소비자와 자영업자 사이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작성자 A씨는 1인당 8,000원의 한식뷔페를 방문해 세 접시에 음식을 담아 먹었으나, 식사 도중 사장이 “이거 다 몇 명이 먹은 거냐”, “그릇이 뭔 10개가 넘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당시 주변에는 다른 손님들도 있었으며, 주방 직원에게 직접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크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스레드
출처: 스레드

A씨는 “당당히 혼자 먹었다고 했고, 음식도 남기지 않았다”며 “너무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첫 번째 접시에는 골고루, 두 번째는 비빔밥, 세 번째는 절반 정도만 담아 섭취했다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뷔페에서 여러 번 덜어 먹는 것은 당연하다”, “아깝게 남기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는 소비자 편의 시각과, “저렴한 뷔페에서 지나치게 많이 가져가면 식자재 단가를 맞추기 어렵다”, “뷔페이지만 일정 수준의 질서가 필요하다”는 자영업자 입장이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뷔페 식당 특성상 무제한 제공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접시 수나 1인 식사량에 대해 명시적 안내가 없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아울러 “방문객에 대한 공개적 핀잔은 오히려 서비스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해당 식당 측의 입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뷔페 이용자와 점주 모두를 위한 명확한 원칙과 서비스 개선 요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합리적인 가격 책정, 소통 방식, 그리고 뷔페 형태에 대한 기대치 조정 등 제도적 논의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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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뷔페#손님#가격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