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0% 김건희 구속수사 찬성”…여론 압도적, 진영 대립도 뚜렷
김건희 씨 구속 수사 필요성 여부를 둘러싸고 국민적 여론이 뜨겁게 맞붙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에 대한 강제수사의 정당성이 전국적 논쟁으로 떠오르며, 여론조사 결과 전국과 전 연령대에서 ‘구속 수사 필요’ 주장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면접조사와 자동응답조사(ARS) 결과, 전체 응답자의 80.6%가 “김건희 씨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7.1%에 그쳐, 찬반 격차는 63.5%포인트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에서 94.1%, 경인권 83.2%, 서울 78.7%, 충청권 76.6%, 영남권과 강원·제주에서도 75% 이상이 ‘구속 필요’에 동의했다. 특히 연령별로 40대(91.4%), 50대(90.4%)를 비롯한 전 세대에서 높은 찬성률을 보였으며, 남녀 모두 약 80%가 강한 입장을 드러냈다.
정당별 반응도 뚜렷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무려 97.7%가 구속 수사에 찬성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56.5%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무당층 응답자들은 “필요하다” 71.3%, “필요하지 않다” 22.6%로, 사실상 정치적 지지와 상관없이 대체로 구속 필요 의견이 우세했다. 이념별로도 진보층 95.5%, 중도층 85.5%가 구속 필요에 힘을 실었고, 보수층 역시 과반(55.6%)이 찬성했다.
같은 기간 자동응답(ARS) 조사에서는 찬성 71.8%, 반대 25.2%로 결과가 집계됐다. 모든 지역과 연령, 성별에서 ‘구속 필요’ 입장이 우세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7.3%가 찬성, 국민의힘 지지층의 73.7%가 반대해 뚜렷한 진영 대립을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 보수층은 찬성 49.3%, 반대 47.8%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전체적으로 찬성 의견이 우위를 점했다.
이번 여론조사 흐름은 김건희 씨 관련 수사가 더이상 특정 세력의 의혹 해명 차원을 넘어서, 국민적 사법정의 실현에 대한 요구로 확산됐음을 시사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법 집행에 대한 폭넓은 국민 열망이 반영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편, 여론조사꽃의 전화면접조사는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3.9%다. ARS조사는 같은 기간 1,008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RDD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동일하며 응답률은 2.0%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와 여야 모두 민심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국회도 사법 정의와 국민적 신뢰 회복을 둘러싼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