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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틱거울 네 번의 심장 박동”…복면가왕, 박창근 열창에 미묘한 여운→최강 가왕 경쟁의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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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틱거울 네 번의 심장 박동”…복면가왕, 박창근 열창에 미묘한 여운→최강 가왕 경쟁의 정점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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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복면 너머, 앤틱거울이라는 이름은 어느새 소리 없이 네 번의 왕좌를 굳혔다. ‘복면가왕’ 무대는 감춰진 목소리 너머의 진심과 꿈을 품은 노래로 뜨겁게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앤틱거울은 부활의 ‘Never Ending Story’로 판정단은 물론 시청자들 마음에 한 줄기 떨림을 남기며 가왕 4연승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펼쳐진 2라운드 무대는 색색의 목소리와 진짜 이야기가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음악다방 DJ는 조덕배의 ‘꿈에’, 3라운드에서는 김종서의 ‘지금은 알 수 없어(My Love)’를 선곡해 깊은 울림과 서정적인 무드를 번갈아 전했다. 치열한 승부 끝에, 마지막 관문에서는 결국 앤틱거울이 67대 32로 왕좌를 지켰다. 앤틱거울은 “관객분들이 가면 망사 사이로 예쁜 눈으로 사랑스럽게 바라봐 주신다”며 “이런 관심과 사랑에 보답할 더 좋은 무대를 만들겠다”고 진한 포부를 전했다.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복면을 벗은 음악다방 DJ의 정체는 바로 ‘내일은 국민가수’ 우승자이자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박창근이었다. 박창근은 멋쩍은 미소로 “사실 나오기 망설였다”며 복면가왕 첫 경험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기타와 하모니카를 짊어진 무명 시절의 기억, 그리고 스스로의 음악에 대한 고백도 아끼지 않았다. “오디션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 자리 말고도 어디에선가 노래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박창근의 말은 많은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마니아틱한 음악이지만, 리메이크와 조화를 이뤄 많은 이들에게 노래를 전하고 싶다”는 활동 계획도 직접 밝혔다.

 

이날 출연진의 정체도 베일을 벗었다. 뾰로통은 가수 미교, 생일카드는 ‘보컬플레이’ 우승자이자 ‘내일은 국민가수’, ‘싱어게인3’ TOP10에 올랐던 임지수, 비빔냉면은 배우 겸 가수 박광현으로 밝혀져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네 번의 가왕 자리에 앉은 앤틱거울의 정체는 가수 양파로 추정돼 예측 게임에 더욱 불을 붙였다. 데뷔 29년차인 양파는 최근 단독 콘서트 개최와 정규앨범 프로젝트 신곡 발매 등 왕성한 음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음악으로 쌓아 올린 시간과 변함없는 도전의 의지가 앤틱거울의 목소리에 고스란히 스며든 순간이었다.

 

시청자의 궁금증을 한 몸에 안은 ‘복면가왕’의 판정단 방청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감동과 반전이 교차하는 이 무대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5분에 만날 수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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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틱거울#복면가왕#박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