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지 정당 없다 30%…민주 41% vs 국힘 22%” 정당 지형 고착, 대안 찾기 변수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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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지각변동 신호가 켜졌다. 더불어민주당이 41%로 1위를 지켰으나, 3명 중 1명이 정당 선택을 유보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정국 재편의 열쇠를 쥔 부동층이 어느 정당으로 쏠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BS(전국지표조사) 컨소시엄이 2025년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힘 22%로 나타났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3%를 기록했고, 진보당은 1%를 얻었다. 그러나 "지지 정당이 없다" 혹은 "모르겠다"와 같은 태도유보층이 30%로 집계돼, 여야의 기존 지지 기반만으로는 총선 판세를 단언하기 어려워졌다.

전국지표조사
전국지표조사

이번 결과는 지난 9월 3주차 조사와 비슷한 분포를 이어갔다. 뚜렷한 변화 대신, 정당별 지지층이 응집된 상태에서 정치 지형이 ‘고착’됐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태도유보층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각 정당의 전략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정치권은 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정적 국민 지지 확인"이라며 총선 전략 구상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지율 부진을 타개할 대안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중도성향 신당들은 “부동층 흡수가 가능하다”며 외연 확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도유보가 30%에 달하는 상황에서, 정책 이슈와 후보 경쟁력에 따라 판세가 급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론은 “기존 양당구도가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며 변화를 촉구하는 기류를 보였다.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부동층의 향방이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정치권은 각기 지지층 단속과 동시에 중도·무당층 흡수를 위한 맞춤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정국의 새 흐름은 태도유보층의 선택에 따라 본격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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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nbs전국지표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