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 가족 헌신에 가슴 쓸어안고”…신장 재이식 앞두고 고백→이수근 향한 간절함
환한 일상을 꿈꾸던 박지연의 SNS에는 얼마 전부터 조용한 떨림이 스며들었다. 방송인 이수근 아내로 알려진 박지연이 오랜 시간 견뎌낸 신장 질환과 재이식을 앞둔 마음을 조심스레 꺼내놓았다. 임신중독증으로 시작된 신장 손상, 이어진 거부 반응과 오랜 투석 생활이 피로와 아픔을 더해왔지만, 가족의 사랑은 묵묵히 그녀 곁을 지켰다.
박지연은 여러 해 전 친정아버지의 신장을 이식받았으나 완전한 회복은 쉽지 않았다. 오랜 설득 끝에 친오빠가 신장 기증을 결심했다는 사연을 털어놓으며,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 심정에 한동안 거절할 수밖에 없던 복잡한 감정 또한 고백했다. 오빠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쉽지 않았던 결정이었음에도 박지연은 담담하게 자신에게 이어지는 사랑의 깊이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녀는 “제가 받은 것은 장기가 아니라 가족의 깊은 사랑임을 알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수술 이후 한층 더 소중한 하루를 살아갈 것임을 다짐했다.

무엇보다 박지연은 남편 이수근이 대중에게 늘 전하는 웃음과 따뜻한 응원이, 자신의 아픔과 연결되지 않기를 바랐다. “앞으로 남편 이수근의 이름이 제 아픔과 함께 언급되지 않고, 걱정보단 따뜻한 미소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이며, 스스로도 한 걸음 뒤에서 남편의 웃음을 조용히 응원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박지연은 당분간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겠다며 회복 의지를 내비쳤다. 진심 어린 응원과 기도로 힘을 보태준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건강이라는 큰 선물 앞에서 자신의 하루를 더욱 소중하게 다듬어 가겠다고 했다. 2008년 이수근과 결혼해 두 아들과 함께 보내온 세월을 돌아보며, 가족 모두의 희생과 헌신이 그녀의 삶을 지탱했다고 고백했다.
박지연은 현재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다음 달 중순 두 번째 신장 이식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회복 과정과 가족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