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경 처리 서두르자’ 외침”…국민의힘 공세에 압박 고조→국회 협상장 긴장감 확대
진한 장맛비처럼 쏟아지는 현실의 무게 안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 또다시 민생 회복의 목소리를 높였다. 6월 19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 정책조정회의에 자리해 위태로운 민생의 회복을 외치는 한편, 신속한 추가경정예산 집행의 필요성을 강력히 부각했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앞에서 야당과 여당 구분 없는 결단과 연대가 절실함을, 그는 단 하루라도 앞당겨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호소 속에 담았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임기가 만료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선출 등 국회가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과제들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집착과 몽니를 그만두고, 민생 회복이라는 대의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그는 ‘도탄에 빠진 이들을 일으키고, 내란에 무너진 국민을 구하는 길’이라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 추경안 조속 심사와 예결위 구성에 협조할 것을 요구하며, 주도권 다툼 대신 국민 삶의 바깥에서는 기다림과 고통만이 길어질 것이라는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코스피 지수와 환율 등 경제지표의 점진적 회복 조짐을 근거로 “지금이야말로 신속한 추경 편성으로 민생경제 회복의 불씨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했다. 그는 여야가 아직 예결위원장 등 4개 상임위원장 선출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정부 조직개편이 향후 있어도 당장 예결위 위원장 선출과 추경 심사는 신속히 처리해야 할 일임을 강조했다.
회색 오후, 국회의 공기가 묵직해지는 가운데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역시 “추경 집행이 대외 충격을 흡수하고 근본적 내수 회복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에는 “예결위원장 선출과 심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내수 침체에 재정 마중물 역할의 불가피성을 힘주어 설명하며, 국민의힘의 ‘포퓰리즘’ 비판은 구태의연하다며 협조를 재차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합의만 되면 내일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다”며 야당과의 합의를 재촉했다. 실제로 처리가 늦어진 만큼, 민생의 어려움을 날마다 체감하는 국민에겐 하루가 더 절실하다. 한편 국회 안팎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후보로 3선의 한병도 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되는 등의 관측도 흘러나왔다.
여야의 힘겨운 줄다리기 속에 민생이라는 단어가 점점 더 깊은 울림을 남긴다. 국회가 추경 처리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가 국민적 관심으로 모아지는 가운데, 정가에서는 다음 본회의 소집과 추경안 심사 일정을 둘러싼 긴장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