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슨 30점으로 분위기 반전”…DB, 시범경기 삼성에 승리→1승 1패 확정
잠실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함성이 뜨거웠다. 득점이 교차할 때마다 팬들의 탄성이 터졌고, 마지막 점수 차는 예상보다 더 치열한 접전으로 좁혀졌다. 결국 원주 DB가 헨리 앨런슨의 30점 활약을 앞세워 77-69 승리를 챙기며 시범경기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2025 KBL 오픈 매치 데이에서 원주 DB는 28일 서울 삼성과 격돌했다.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삼성이 초반 흐름을 노렸지만, 3쿼터 중반 이선 알바노의 연속 득점과 앨런슨의 외곽포가 터지며 점점 DB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알바노는 21득점 8어시스트로 코트 곳곳을 누비며 동료들과 호흡을 이끌었고, 앨런슨은 내외곽을 오가며 30점을 넣으며 팀의 공격을 이끈 중심이었다.

삼성은 경기 막판 앤드류 니콜슨의 3점슛 두 차례와 이대성의 득점으로 추격전을 이어갔다. 니콜슨은 2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투혼을 보였다. 이대성 역시 19득점으로 힘을 보탰으나, 승부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양 팀은 이날 시범경기 마지막 일정에 임했다. DB는 수원 KT에 패한 뒤 이날 승리로 1승 1패, 삼성은 서울 SK전 패배에 이어 연패에 그쳤다. 특히 이번 시범경기는 2011-2012시즌 이후 14년 만에 재개돼 의미를 더했다. 각 구단은 2경기씩 소화했으며, LG와 SK, 안양 정관장이 2승을 기록했고, KT, 현대모비스, 한국가스공사, DB가 1승 1패, KCC와 고양 소노, 삼성은 2패를 안았다.
시범경기 재도입은 리그 개막이 10월 초로 앞당겨지며 각 팀이 전략과 체력을 점검하는 새로운 무대로 자리 잡았다.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력을 높였고, 관중들은 오랜만에 시즌을 기다리며 뜨거운 에너지를 아꼈다.
팬들의 환호와 선수들의 땀방울이 교차하는 현장. 리그 개막을 앞둔 짧은 시간이지만, 시범경기는 각 팀에 중요한 메시지를 남겼다. 최신 팀 구성을 마지막으로 점검할 수 있었던 이번 경기는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서 마무리됐다. 프로농구 2025-2026시즌은 10월 초 개막을 앞두고, 다음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