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자원 산업화 가속”…농진청, 그린바이오 생태계 본격 조성

미생물자원이 그린바이오 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으면서, 미생물 산업 생태계 기반 구축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3일부터 이틀간 경북 안동 국립경북대학교에서 '2025 농업미생물자원 관리기관 공동 연수회'를 개최해 전국 10개 관리기관과 함께 자원 전략 활용 및 산업화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업계는 이번 연수회가 국내 미생물 산업화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농업미생물자원 관리기관 공동 연수회는 202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각 기관은 미생물자원의 다양성 확보, 보존 체계 강화, 산업적 활용 노하우 등 단계별 전략을 공유했다. 올해는 특히 기능성 미생물 개발, 친환경 소재 적용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집중 다뤘다. 관리기관들은 현재 운영 체계의 강점과 개선점, 산업 목적 맞춤형 자원 운용 모델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산업형 민간기관인 농축산용미생물산업화육성지원센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신규 관리기관으로 선정되며, 기존 학술 기반 대학교 중심 체계에서 실증·응용 중심의 민간 협력 네트워크로 확장됐다. 특히 민간기관의 참여는 미생물자원 산업화 추진의 실효성을 높이고, 제품·소재 상용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미생물 산업은 농업과 식량안보, 환경 기술, 첨단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파급력이 크다. 최근에는 기능성 식품, 미생물 기반 의약품, 바이오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 연수회 참가 기관들은 자원 확보부터 개발, 산업 적용까지의 전주기적 협력 체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농진청은 상호 교류 및 공유를 통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전략 세우기에 집중했다.

실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는 기능성 미생물 수요 증가와 함께 시장 선점 경쟁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은 미생물 소재 특허, 산업 배양 인프라, 임상 및 환경 인증 제도를 강화하며 관련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올해 1월 그린바이오산업법 시행 이후 정책 지원이 본격화됐다. 농업미생물자원 산업은 식량안보, 저탄소 농업, 미래 바이오 신소재 확보 등에서 전략적 가치가 인정받고 있다.

김상범 농진청 농업미생물과장은 “산학(대학교)-민간(기관) 역할 분담 및 상호 실질적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미생물 산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고, 그린바이오 산업 규모화에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나날이 커지는 미생물자원 활용 요구에 대응할 체계적 생태계 구축에 주목하고 있다. 그린바이오산업법 시행과 민관 협력 확대를 계기로, 기술 상용화와 산업 구조 재편 속도가 앞으로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