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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변기 뒤 삼킨 눈물”…살림하는 남자들2, 진짜 무대의 시작은 → 신인 시절 가슴 아린 고백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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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의 조용한 미소 뒤에는 수없이 많은 밤과 참아낸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살림하는 남자들2에 함께한 동생 박효정의 담담한 질문에 박서진은 어릴 적 무명으로서 겪어야 했던 시절을 스스럼없이 털어놨다. 거센 바람과 찬 공기가 스며든 10월의 공터, 가수 박서진은 화장실 한 켠에서 3시간, 4시간씩 무대를 기다렸다. 차가 없어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가방엔 반짝이 옷 자락과 메이크업 도구만 가득했다는 그의 회상은, 아무도 찾지 않는 관객 없는 작은 무대를 견디던 지난날의 외로움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특히 박서진은 여유 없는 형편에도 직접 옷을 만들어 입어야 했던 현실을 전했다. 수백만 원대 반짝이 무대 의상을 입은 이들과는 달리, 박서진은 부산 시장에서 구입한 반짝이를 손수 다림질로 옷에 붙이며 자신만의 꿈을 지켰다. 그의 입술 끝에 맺힌 서글픔과 입가에 스며드는 집념이 서로 겹치며, 바라보는 이들마저 마음이 먹먹해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은 한결같은 열정으로 차가운 시간들을 뚫고 나왔던 박서진의 진심을 따뜻하게 조명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겼다.

살림하는 남자들2는 박서진과 박효정 남매의 진솔한 일상을 통해 무대 뒤편에 숨은 노력을 보여주며 또 한 번 의미 있는 울림을 전했다. 한편, 살림하는 남자들2는 매주 새로운 출연진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중심으로 따뜻한 가족애와 삶의 희로애락을 그려내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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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살림하는남자들2#박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