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홈런 신화 예고”…칼 롤리, 미국 WBC 합류→전대미문 도전
뜨거운 타구가 홈플레이트 위를 가르던 순간, 팬들의 기대는 하나로 모아졌다. 치열한 레이스 끝에 예약한 기록, 칼 롤리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은 미국 대표팀의 야망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역대급 파워를 바탕으로 리그를 지배한 시즌, 그 중심에는 언제나 롤리의 이름이 있었다.
메이저리그 전반기 94경기에서 칼 롤리는 타율 0.259, 38홈런, 82타점, OPS 1.010이라는 눈부신 숫자를 새겼다. 홈런과 타점 부문 모두 리그 1위에 오른 기록은 곧 올스타 포수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현지 MLB닷컴은 롤리의 2026 WBC 미국 대표팀 발탁 사실을 공식 보도하며, 이번 결정이 팀 전력에 미치는 파급력을 집중 조명했다.

대표팀 선발 소감에 대해 칼 롤리는 "국가를 대표할 좋은 기회다.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며 자신의 기대와 우승 의지를 함께 밝혔다. 무엇보다 미국 대표팀의 감독은 마크 데로사가 맡고, 주장으로 에런 저지가 내정되면서 이번 대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커졌다. 이미 폴 스킨스, 보비 위트 주니어에 이어 칼 롤리까지 공식 합류하게 되며, 선수단 구성 면에서도 역대급 무게감을 자랑한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릴 예정인 2026년 대회 본선 1라운드에서 미국은 멕시코, 브라질, 영국, 이탈리아와 한 조를 이룬다. 아메리칸리그 3번 타자는 에런 저지, 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1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칼 롤리는 올스타전에서도 아메리칸리그 4번 포수로 출전하며, 팬들의 시선을 또 한 번 사로잡았다.
특히 현재 칼 롤리는 단일 시즌 64홈런 페이스를 유지, 살바도르 페레스가 보유한 포수 시즌 홈런 기록(48개), 에런 저지의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홈런 기록(62개) 등 역사적 수치에도 도전 중이다. 올스타에도 첫 선정된 그는 백넘버의 무게만큼 더 큰 야망을 품었다.
팬들의 환호와 함께 미국 대표팀의 2026년 WBC 출정 준비가 본격화된 가운데, 칼 롤리가 남길 새 역사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한국은 C조에 편성돼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맞붙을 예정이다. 시즌의 여운을 안은 칼 롤리의 포수 마스크에는 새로운 국가의 상징, 도전과 영예의 순간이 함께 새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