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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리 인하 시사”…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비트코인 급등세
국제

“9월 금리 인하 시사”…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비트코인 급등세

조민석 기자
입력

현지시각 22일, 미국(USA)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Bitcoin)은 뉴욕 동부 시각 오전 기준 2.32% 급등해 11만6천7달러를 회복, 최근 약세에서 벗어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본격적인 통화정책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국제 금융시장과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영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은 지난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웃돈 뒤 10% 가까이 하락하며 11만2천달러선 아래로 떨어졌으나, 파월 의장이 “노동시장 지표와 실업률이 안정적”이라며 “정책 기조 변화를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직후 급반등했다. 그간 연준(Fed)은 인플레이션 완화와 실업률 동향에 따라 긴축·완화 정책 여부를 저울질해 왔다.

비트코인 2.3% 급등…파월 금리 인하 시사에 11만6천달러 회복
비트코인 2.3% 급등…파월 금리 인하 시사에 11만6천달러 회복

이번 발표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파월 의장의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다”는 발언에 힘입어 가상자산 가격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이더리움(Ethereum)은 7.84% 급등해 4,634달러에 도달했고, 엑스알피(XRP, 리플)는 3.03달러로 4% 상승했다. 솔라나(Solana), 도지코인(Dogecoin) 등도 각각 3%~5%대 강세를 보이며 전체 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각국 금융시장과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 발언의 구체적인 의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USA)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변화 신호는 달러 강세와 글로벌 자금 이동, 위험자산 선호도에 영향을 주는 만큼, 비트코인 시세 추이뿐 아니라 증시·채권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등 주요 외신들은 “파월 의장이 시장에 명확한 정책 기대감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으며,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Coindesk)는 “비트코인 매도세가 급격히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연준의 회의 일정과 미 경제지표에 따라 가상자산 및 금융시장 내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이 달라질 경우 시장 유동성과 위험자산 선호도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관련 발표와 데이터에 각별히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향후 흐름이 9월 금리 인하 여부 및 추가 정책 조정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금융시장 및 가상자산의 변동성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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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비트코인#금리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