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변동성에도 시총 1천조 유지”…테슬라, 주가 하락세 배경과 전망
미국 전기차 업계가 주요 종목의 주가 변동성 확대 이슈로 긴장하고 있다. 2025년 7월 3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308.27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3.38% 하락했다. 전일인 30일 종가(319.04달러)보다 10.77달러 떨어진 수치로, 장중 한때 321.37달러까지 올랐다가 306.10달러까지 밀리며 투자 심리가 크게 요동쳤다. 거래량은 총 8,527만여 주, 거래대금은 2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도 기업인 테슬라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테슬라의 이번 주가 하락은 52주 최고가(2024년 12월 18일 기준 488.54달러)에 비해 180달러 가까이 낮고, 52주 최저가인 182달러(2024년 8월 5일)보다는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PER(주가수익비율) 172.05배, PBR(주가순자산비율) 12.85배 등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맞물린 상황이다. 이 같은 변동성은 전기차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의 기술 경쟁, 미국 내외 금리 및 경기 전망, 신흥 시장 확대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여전히 자동차 및 트럭 제조 업종 시가총액 1위(9,943억 달러·약 1,398조 원)를 지키고 있지만,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대형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 리스크 관리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기업별 전략 조정 및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 및 금융권에서는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 속에서 미국 대형 기술주의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일부 분야에서는 고평가 논란과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 성장성 둔화, 전방산업 수요예측 등 거시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 점검 필요성도 언급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와 금융기관들은 테슬라가 압도적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여전히 성장 동력을 갖고 있으나, “고밸류 주식의 변동성이 장기화될 경우 시장 내 투자심리가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산업 혁신과 주가 간 괴리, 기업가치 재평가 움직임이 이어지는 만큼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