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주간 매도 압력 불가피”…바이낸스 순유입에 시장 조정 우려
현지시각 18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2만4천달러의 사상 최고점을 찍은 직후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에 대규모 차익 실현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이번 가격 변동은 특히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로의 순유입 급증과 연계돼 단기적으로 시장 매도 압력 확대를 예고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 온체인 지표에 따르면 최근 거래소 유입량(Netflow)과 잔고가 모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은 가격이 정점을 기록한 직후 대규모 물량을 바이낸스로 옮겨 현금화에 나섰고, 이는 비트코인 시세를 11만8천달러 선까지 단숨에 끌어내리며 주말까지 상승 동력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뉴스BTC와 온체인 애널리스트 보리스베스트(BorisVest)는 “기존 매수세보다 매도세가 현저히 우위에 선 상황”이라며 “향후 1~2주간 뚜렷한 매도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강세장 국면에서도 유사한 매도 압력 패턴이 시장 조정을 촉진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 변동 역시 추가 급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이 뒤따른다. 투자자층은 현재 이번 조정 움직임이 단기적 현상에 그칠지, 아니면 본격적인 분배 국면(distribution phase)에 진입하는 것인지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 무기한선물(Perpetual)과 현물 가격 차이를 활용한 대형 투자자(고래)의 전략적 매도도 매도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된다.
각국 암호화폐 전문가들과 시장 주요 매체들은 비트코인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의 확대와 매도압력에 직면했으나, 장기적 강세론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최근 리포트에서 “비트코인의 조정 국면이 새 매수세 유입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망에 대해 시장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바이낸스에서 활동하는 대형 투자자들이 공격적 매도에 나섰다는 점에서 당분간 매수세에 힘이 실리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매도 물량 소화와 함께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경우, 다시 상승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보는 낙관론도 제시되고 있다. 이번 조정 국면은 단기 거래자와 장기 투자자 간 이익 실현 및 심리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로, 후속 흐름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매도 압력 해소 이후의 방향성이 국제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중기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며 “향후 1~2주 동안의 시장 움직임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