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명의 도용 충격”…중국인 해킹 조직 총책 검거→380억 피해 전말 긴장 고조
새벽 공항 게이트 위로 경계가 드리운 순간, 정국의 이름이 또다시 세상에 울려 퍼졌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거액의 해킹 피해자 명단에 오른 가운데, 불길처럼 번진 해킹 사건의 총책인 중국 국적의 A씨가 태국에서 송환되며 경각심을 높였다. A씨는 여러 웹사이트를 해킹해 국내 재력가와 유명인의 금융계좌 및 가상자산 계정을 노리며 약 38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해외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해킹 범죄였다. A씨는 이동통신사 홈페이지를 비롯한 다양한 사이트에 침투,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한 뒤 피해자 명의로 알뜰폰을 개통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계좌와 가상자산에서 막대한 자금을 이체했다고 전해졌다. 피해 대상 가운데에는 연예인, 대기업 회장, 벤처기업 대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저명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사회적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정국은 지난해 1월 군 입대 직후 본인의 증권계좌 명의가 도용당해 84억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 3만3천500주가 탈취당한 사례로 알려졌다. 소속사가 신속하게 지급정지 조치를 취한 덕분에 실질적인 금전 피해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이 같은 해킹 수법의 치밀함과 대담함에 업계 전체가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송환된 A씨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 및 압수물 분석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파장이 상당한 만큼, 엄정한 수사와 신속한 절차 공개를 약속했다. 경찰과 방탄소년단, 그리고 정국의 이름이 동시에 언급된 이번 사건은 앞으로 엔터테인먼트와 금융, 그리고 보안의 경계에서 또 어떤 조명이 쏟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