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소리가 하늘을 수놓다”…여수 AI 드론쇼, K-바캉스의 새로운 감동
여름 휴가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일상을 벗어나 특별함을 찾는 사람들이 하나둘 여수 밤바다로 몰릴 준비를 한다. 과거엔 콘서트와 불꽃놀이가 축제의 전부라 여겨졌지만, 이제는 첨단과 감성, 지역문화가 녹아든 K-바캉스가 일상 여행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요즘 SNS에는 “진짜 신기한 드론쇼 본 사람?”, “여수 여름밤 속 빛 퍼포먼스 기대된다”는 인증과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2025 여수 K-메가아일랜드 페스티벌’이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테크놀로지와 예술, 그리고 사람의 목소리가 융합된 현장 체험의 상징 장소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휴먼보이스 AI 드론쇼’다. 단순한 음악에 맞춰 빛이 춤추는 공연과는 달리, 이번 쇼는 인간의 목소리가 직접 드론을 움직인다. AI 기술이 노래의 음정과 박자, 감정까지 실시간으로 읽어내 수백 대의 드론에 움직임을 부여한다. 이를테면, 비트펠라 하우스의 아티스트 윙(WING)의 대표곡 ‘도파민’이 시작되는 순간, 500여 대의 드론이 여수 하늘 위에서 한 점, 한 선으로 빛을 수놓는다. 여수의 대표 명소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기원 메시지도 하늘을 누비며 축제 특유의 감성을 더한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축제 기간 동안 K-팝, 트로트, 재즈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진다. 톱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물론, 브라질 라틴음악 그룹 라퍼커션과 같은 다국적 공연, 월드 비어 페스티벌 존·키즈존 등 가족 친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그만큼 남녀노소 모두가 각자 ‘나만의 바캉스’를 완성할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공연 실무 관계자는 “이렇게 혁신적인 드론쇼는 처음이다”라며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인간 감성과 첨단 기술의 만남을 현장에서 느끼는 것이야말로, K-컬처만이 가진 힘”이라고 표현했다. 관람객들도 “음악과 빛, 지역의 이야기가 한데 모여 진짜 ‘축제’가 완성된다”고 공감하는 분위기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휴먼보이스 드론쇼 꼭 직관하고 싶다”, “여수의 여름이 이토록 특별할 수 있나”, “엄마랑 아이, 친구랑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좋다” 등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가족 체험존, 컬쳐아일랜드, 미디어아트관 등의 프로그램 정보도 공유하며 새로운 여름 휴가 코스가 탄생하는 흐름이다.
작고 사소한 선택 같지만, 축제의 의미는 달라지고 있다. 이젠 ‘여기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 기술 속 감성, 가족과 나의 스토리까지 담아내는 K-바캉스가 여름의 새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지금 이 변화는 누구나 겪고 있는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