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사근 통증에 고개 숙인 전민재”…롯데, 핵심 내야수 이탈→2~3주 전력 재정비
잠실 더그아웃을 가득 메웠던 긴장감이 한순간에 침묵으로 가라앉았다. 경기 엔트리에서 전민재의 이름이 빠지자, 롯데 팬들은 물론 팀 내 분위기까지 무거워졌다. 시즌 중반 내야의 중심축을 지켜온 전민재가 결국 근육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된 것이다.
21일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내야수 전민재가 서울 소재 정형외과 전문의로부터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복귀까지는 최소 2주, 길게는 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롯데 구단은 전민재의 이탈 직후 정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며 기존 내야진의 재정비에 돌입했다.

전민재는 19일 펼쳐진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다음 날 왼쪽 내복사근 통증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21일에는 공식적으로 1군 말소 조치가 이뤄지며 시즌 중 중요한 시점에서 팀에 새로운 숙제를 안겼다.
타율 지표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일시적 저조에서 반전의 기미가 감지됐다. 7월에는 타율 0.111(36타수 4안타)로 침체를 겪었으나, 8월 들어 0.267(30타수 8안타)로 회복세를 탔다. 하지만 뜻밖의 부상으로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고, 1군 무대 복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
전민재 결장 이후 롯데 내야는 정훈으로 운용 폭을 넓히며 새로운 조합을 모색한다. 선수단의 운용과 타순, 수비 시나리오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전민재의 회복이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롯데는 매 순간 적응력과 저력을 시험받게 됐다.
누군가는 빈자리를 메우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리움 속에서 자신을 돌아본다. 동료와 팬 모두의 마음이 한 편에 머문 시간. 롯데의 변화가 향하는 현장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기에 매 경기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