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림, 깊어진 보이스에 쏟아진 환호”…라디오스타 첫 등판→팬심 움직인 여름 컴백
무대 위를 압도하던 목소리와 따뜻한 미소가 예능 스튜디오를 물들였다. 포레스텔라의 고우림은 ‘라디오스타’에 전역 후 첫 출연자로 나서, 커진 존재감과 한층 무르익은 감정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차분하고 담백하게 풀어낸 인생의 장면들이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남겼다.
특집 ‘미스터 보이스’ 편에서 고우림은 늠름한 경례와 함께 밝은 다짐을 건넸다. 전역 후 처음 서는 예능 무대에서도 “1년 6개월의 시간을 견뎌낸 만큼 불꽃 같은 각오로 프로그램에 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무거웠던 크로스오버 그룹 이미지를 벗고, 자신만의 유쾌함과 솔직함을 전한 모습은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한껏 자극했던 아내 김연아와의 프랑스 여행도 솔직히 풀어냈다. 파리에서 올림픽 챔피언임을 알아본 현지인의 반응에 고우림은 뿌듯함과 아내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복무 기간 내내 그리웠던 눈부신 일상, 그리고 둘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고우림의 마음은 담백하지만 울림 있게 전해졌다.
연하 남편으로서의 부담과 고민에 대해서도 그는 망설임 없이 털어놓았다. 성숙한 목소리가 만들어준 색다른 첫인상, 그리고 4년간 비밀리에 지켜온 사랑이 결혼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은 설렘과 진중함을 동시에 담아냈다. 무엇보다도 솔직한 고백은 보는 이의 마음을 여러 번 흔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고우림은 포레스텔라의 향후 활동도 알렸다. 7월 컴백을 알리는 신곡 ‘Everything’의 한 소절을 즉석에서 부르자 스튜디오 안이 순식간에 기대로 들떴다. 특별한 음역을 자랑하는 베이스 ‘바소 프로폰도’의 깊은 울림은, 군악대 시절 선보인 ‘알라딘’ OST와 함께 현장에 감탄을 더했다.
새롭게 보여준 개인기와 성대모사는 예능 초심자의 신선한 활기를 전달했다. 군대에서 익힌 신병 캐릭터부터 조세호, 한석규, 최홍만 성대모사까지 다채로운 반전 매력으로 관객과 패널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진지한 순간의 민낯과 센스 있는 예능감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고우림의 인간적인 매력이 한층 짙어졌다.
포레스텔라는 올여름,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등 전국 투어 콘서트 ‘THE WAVE’ 개최를 예고하며 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무대를 넘어선 고우림의 성장과 진심, 그리고 남다른 보이스의 여운은 예능과 음악을 아우르는 이야기가 돼 더 큰 감동을 자아낸다. 방송에서 드러난 고우림의 변화와 용기, 그리고 새로운 도약은 곧 다가올 여름 무대에서 또 한 번 진한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