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크록 늪지대의 절규”…아테나 스트레이츠, 공포 속 질주→식인 악어의 운명은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플로리다로 향하던 낡은 비행기는 끝내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미지의 늪지대로 추락했다. 아테나 스트레이츠가 주연을 맡은 ‘블랙 크록’ 속에서 카일은 눈앞의 현실을 직면하며 숨막히는 공포에 빠져든다. 자연의 독기와 탐욕, 그리고 악의로 가득한 식인 악어가 매서운 존재감으로 또다시 안도감 없는 밤을 흔들었다.
‘레노베이션’, ‘트윈’을 연출하며 기묘한 서사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타넬리 무스토넨 감독은 이번 ‘블랙 크록’에서 더욱 과감한 시선과 사실적 긴장으로 스릴러 본연의 긴박함을 담아냈다. 특히 주인공 카일 역의 아테나 스트레이츠는 흔들리는 눈빛과 처절한 몸부림으로 소름 돋는 서스펜스를 직조했다. 동료를 향한 불망과 죽음을 가르는 필사의 사투는 한 폭의 생존극으로 담백하게 그려진다.

이번 신작에는 안도니스 안소니, 엘리샤 애플밤, 막달레나 아라곤, 데이비드 뉴맨, 사라 프리디, 이자벨 본프레르 등 개성 강한 배우진이 대거 합류해 악명 높은 루이지애나 늪지대에서 펼치는 군상극의 색을 진하게 채운다. 되풀이되는 공포의 밤과 꼬리를 무는 수수께끼, 인간을 뒤흔드는 불법 마약의 기운 속에서 채워지는 악어의 포악함이 보는 이의 숨을 조인다. 미지의 공간에서 오가는 인간과 포식자의 경계는 극도의 긴장 속에서 완성도 높은 몰입을 전한다.
거칠고 음습한 밤을 뚫고 살아남는 카일의 운명이 영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공포와 스릴이 교차하는 블랙 크록의 서사는 관객에게 미지의 생존 본능을 일깨운다. 영화 ‘블랙 크록’은 다음달 3일 국내 극장가에서 정식 개봉될 예정이다.
다양한 신작 영화와 드라마를 진중하게 해설하는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5분에 시청자 곁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