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자회사 지분 59.08% 확보”…책임 경영·헬스케어 밸류체인 강화
휴온스글로벌이 책임 경영 강화와 헬스케어 밸류체인 내 시너지를 위해 자회사 휴엠앤씨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다. 이번 매수 결정은 그룹의 성장 동력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업계는 최근 기업지배구조 개편 흐름에서 주목되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내달 22일부터 약 5억원 규모로 휴엠앤씨 주식을 장내에서 추가 매수할 계획임을 22일 공시했다. 이미 지난 5월에도 3억9673만여 원어치의 주식 40만8757주를 매입해 지분을 57.92%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이번 추가 매입이 완료되면 약 1.16% 지분이 더해져 총 59.08%가 된다. 이 과정에서 주권상장법인 공시 요건(1% 이상 취득 시 30일 전 사전 공시)을 충족했다.

휴엠앤씨는 화장품·의료용 유리 용기와 패키징 등 헬스케어 소재 및 부자재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4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핵심인 글라스 사업 부문이 전년동기 대비 11% 성장해 91억원을 나타냈고, 코스메틱 사업 역시 52% 성장해 4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말 준공된 휴엠앤씨 비나(베트남 법인)가 올 2분기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생산체계의 글로벌 전환이 시작됐다. 베트남 공장에서는 연간 바이알 6000만개, 카트리지 4000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어 향후 글로벌 의약 헬스케어 시장 확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해외 생산기지 본격 가동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매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병행됐다. 휴엠앤씨는 지난 6월 임시주총을 통해 5대1 무상감자를 결의하고, 상장주식 수를 4904만주에서 980만주로 축소했다. 무상감자와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전입 등은 결손금을 보전하고 향후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국내외 원가·경쟁 환경 변화 속에 계열사 지배력 강화와 밸류체인 내 통합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사 사례로 일본의 롯데, 미국 존슨앤존슨 등도 비슷한 사업구조 정비에 나선 바 있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지주사로서 책임 경영을 실천해 그룹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과 지분율 확대, 해외 생산기지 가동 등으로 휴온스그룹의 헬스케어 경쟁력 제고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산업계는 이번 지분 확대와 재무조치가 실제 지속성장 기반으로 이어질지, 헬스케어 밸류체인 선순환 실현에 성공할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 자본, 글로벌 생산거점 간 균형 전략이 업계 변화의 관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