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하이닉스 -3.39% 하락”…AI 수요 기대 속 단기 차익실현·밸류 조정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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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가 10월 13일 장중 413,5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3.39% 하락했다. 1개월간 25% 가까이 급등했던 단기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과 밸류에이션 조정 영향으로 변동성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 호재가 이어지지만, 경쟁사의 추격과 단기 이익실현 욕구가 겹치며 조정 압력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시가 405,500원으로 시작해 장중 415,000원까지 반등했다가 현재 1조5천억 원대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수급 공방이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 달 전 331,000원 저점에서 9월 중순 이후 25% 반등했으며, 6개월 범위로 보면 170,000원대(4월 말)에서 428,000원(10월 10일)까지 약 129% 상승한 상태다.

SK하이닉스 / 인베스팅닷컴
SK하이닉스 / 인베스팅닷컴

최근 외국인은 10월 초 대량 순매수 후 일부 구간에서 이익 실현에 나섰고, 기관도 지수 급등 구간마다 매매를 반복하는 등 수급 변동성이 높아졌다. 거래량 역시 5일 평균이 월간 평균을 상회할 정도로, 단기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 수요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 회복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양분한 대형주 랠리 속에서 경쟁사의 수주 확대, 가격 정책에 따른 점유율 경쟁이 하반기 변수로 꼽힌다. 특히 분기 실적 개선이 연속되지 않을 경우, 빠른 멀티플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구간 이후 조정의 ‘눌림목’ 구간 진입 가능성을 점치며, 외국인 포지션과 반도체 업황 데이터(메모리 가격, 재고, 리드타임 등) 흐름을 병행 점검하는 보수적 전략을 조언하고 있다. 중기 추세(20일선, 60일선)에서는 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나, 경쟁 심화와 공급 확대 신호가 확인될 땐 투자 비중 조절이 바람직할 것으로 해석된다.

 

연초 이후 SK하이닉스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르며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분기 실적의 QoQ(전분기 대비) 개선 속도, 환율·금리 등 매크로 변수, 고객사의 투자 계획 변경 등도 향후 주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각종 이벤트 전후 수급 포지션 변화와 급등락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향후 반도체 긴축과 공급 확대로 인한 변동 국면에서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은 실적 연속성, 시장 점유율, 경쟁 강도 및 글로벌 수요 사이클 변화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글로벌 AI 투자 동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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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ai#h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