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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 집중력 폭발”…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R 단독 선두→시즌 2승 도전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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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는 숨 한 번 크게 내쉬기도 조심스러웠다. 메이저의 텐션 위에서, 노승희가 만들어낸 네 번의 버디는 매 홀마다 관중의 마음을 점령했다. 우승을 향한 노승희의 집중력은 3라운드 내내 흔들림 없었다.

 

노승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상금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 노승희는 2번 홀과 4번 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가져가며 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했다. 중반 10번 홀에서 티샷 미스로 한 타를 잃은 뒤에도, 13번 홀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리더보드 맨 위 자리를 다시 꿰찼다. 마지막 18번 홀 역시 버디로 장식하며, 시즌 두 번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버디 4개 집중”…노승희,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R 단독 선두 질주 / 연합뉴스
“버디 4개 집중”…노승희,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R 단독 선두 질주 / 연합뉴스

노승희는 올 시즌 6월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 포함 4차례 준우승을 기록 중이며, 총 상금 11억1천53만원으로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쟁자 성유진은 1타를 줄여 7언더파 209타, 2위에 위치했고,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이예원은 5타를 잃고 7위로 내려앉았다. 유현조와 김민별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에, 방신실과 홍정민이 3언더파 213타로 공동 5위를 형성했다. 이밖에 정윤지, 이가영, 리슈잉 등은 이븐파로 공동 8위 그룹을 구성했다.

 

노승희는 “페어웨이 지키기에 집중했고, 위험 지역은 우회하는 전략이 잘 먹혔다”며 “내일 비 예보가 있지만, 안전하게 공략해 쉽게 파를 노리겠다”고 전했다. 반면 성유진은 “라운드가 길고 힘들었지만, 한 타씩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시즌 2승과 투어 통산 4승, 그리고 상금왕을 향한 마지막 라운드는 골프팬들에게 잊지 못할 긴장감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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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하이트진로챔피언십#성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