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분증, 성인 인증 바꾼다”…행안부·하이트진로 협업 확산
모바일 신분증을 통한 성인 인증 서비스가 음주·흡연 등 연령 제한 품목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의 일상화와 더불어, 주민등록증을 지참하지 않는 청년층이 늘면서, 성인 인증 과정에서 발생하던 불편과 위조 신분증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행정안전부와 하이트진로는 모바일 신분증 기반 책임 음주 문화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양측이 발표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특히 위·변조 방지 보안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신분증을 통해, 술·담배 등 연령 제한 품목 구매 시 실시간으로 신뢰도 높은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개인정보를 최소화한 상태에서도 성인 여부만을 정확히 검증할 수 있도록 구현해 오프라인 신분증 대비 개인정보 노출 우려도 줄였다.

오프라인 신분증 없는 이용자도 스마트폰 모바일 신분증 앱만 있으면 결제 현장에서 즉시 성인 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편의성 측면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기술적 보완 측면에서는 행안부가 제공하는 신분증 검증 앱을 통해 실제 나이와 진위 여부를 소상공인 및 점주가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돼 허위 인증 사고도 억제할 수 있다.
이러한 인증 시스템의 도입은 소상공인들의 매출 회복과 책임 음주문화 확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아우른다. 최근 디지털 결제·인증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모바일 신분증 협업 사례는 유통·식품·IT 등 인접 산업계에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운전면허증 등 디지털 신분 인증 수단 도입이 늘고 있으나 한국형 모바일 신분증은 위변조 방지 설계와 실시간 검증 환경 구축 등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자사 전국 유통망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 안내 포스터와 홍보 라벨이 붙은 주류를 순차적으로 공급하며, 소매상점 내 부착을 적극 유도 중이다.
전문가들은 서비스 확산에 따라 신용카드·비대면 금융 등 타 산업 영역에서도 모바일 기반 신분 확인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모바일 신분증이 소비 현장에 뿌리내리면, 데이터 보안과 사용자 편의의 균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
산업계는 모바일 신분증 기반 인증 서비스의 도입이 실제 생활에 안착해 책임 있는 소비문화 정착과 산업 디지털 전환의 분기점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