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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종료 3초 결승 레이업”…한국, 극적 한방→아시아컵 첫 경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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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종료 3초 결승 레이업”…한국, 극적 한방→아시아컵 첫 경기 승리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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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을 가득 메운 함성과 긴장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에는 마지막 순간의 용기가 있었다. 뉴질랜드의 거센 추격에 동점 위기를 맞았지만, 박지수는 남은 3초를 남기고 침착하게 골밑을 파고들었다. 박지수의 손끝에서 결승 레이업이 만들어지고,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값진 첫 승을 품에 안았다.

 

14일 중국 선전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2025 국제농구연맹 여자 아시아컵 A조 1차전. 세계랭킹 14위 한국은 뉴질랜드를 78대 76으로 제치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팀이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만큼, 선수단 모두에게 중요한 순간이었다.

“박지수 종료 3초 결승 레이업”…한국, 뉴질랜드에 78-76 진땀승 / 연합뉴스
“박지수 종료 3초 결승 레이업”…한국, 뉴질랜드에 78-76 진땀승 / 연합뉴스

한국은 최이샘의 3점슛 6개, 강이슬의 3점슛 5개 등 바깥에서 꾸준히 득점을 이어갔다. 3쿼터까지 상대를 15점에 묶으며 최고 10점 이상의 리드를 유지하며 주도권을 놓지 않는 듯 보였다. 그러나 4쿼터. 뉴질랜드의 에밀리아 시어러가 3점슛과 자유투, 플로터까지 연속 9점을 뽑아내며 경기 막판 동점을 만드는 혼전에 팬들의 숨이 멎는 듯 했다.

 

결국 마지막 10초, 박수호 감독이 요청한 작전타임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박지수는 골밑 돌파로 남은 세월을 정리하는 결승 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최이샘이 3점슛 6개 포함 23점 6리바운드, 박지현은 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했다. 강이슬은 3점슛 5개 포함 1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지수는 8점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을 기록했다.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했지만, 대표팀은 새로운 시작점에 서 있었다.

 

승점 1을 챙긴 대표팀은 15일 중국, 16일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조별리그를 이어간다. 아시아컵 12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을 간직한 한국 여자농구의 뚝심은 무더운 여름 밤, 다시 한 번 코트를 달궜다. 이번 첫 경기는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희망의 메시지였다. 2025 국제농구연맹 여자 아시아컵 한국 대표팀의 다음 무대는 조별리그 2차전 중국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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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한국여자농구#아시아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