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목표가 3% 상향”…엔비디아, 실적 기대에 월가 긍정론 확산
국제

“목표가 3% 상향”…엔비디아, 실적 기대에 월가 긍정론 확산

한유빈 기자
입력

현지 시각 22일, 미국(USA)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를 둘러싼 투자 심리가 고조됐다. 5~7월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스트리트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평균 3% 이상 상향하며, 엔비디아가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다. 월가 분석가의 긍정적 전망은 엔비디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을 13% 이상으로 진단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웨드부시, 키뱅크, UBS, 모건스탠리, 캔터 피츠제럴드 등 최소 9개 금융기관이 이번 주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일제히 인상했다. 블룸버그 집계에서는 담당 애널리스트의 90%가 여전히 ‘매수’ 또는 이와 유사한 추천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목표주가를 240달러까지 높이며, 중국 AI 칩 판매 관련 위험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목표가 평균 3%↑…실적 기대감에 월가 분석가 잇따라 상향
‘엔비디아’ 목표가 평균 3%↑…실적 기대감에 월가 분석가 잇따라 상향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은 이번에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증가가 점쳐진다. 다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전반적인 시장에 매도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제기됐다. 미국(USA) 자산운용사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버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성장 기대감이 뚜렷해 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면서도 “만약 실적이 실망스러울 경우 시장 영향도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엔비디아 ‘H20’ 칩 구매를 제한하는 등 해외 변수도 여전히 존재한다. 삼성과 앰코테크놀러지 등 부품 공급사가 H20 생산을 일시 중단한 사실이 전해지며, 22일 개장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제롬 파월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 미 동부시간 낮 12시 15분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1.33% 상승한 177.30달러에 거래됐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도 “엔비디아 분기 실적이 기술 업종 전반의 상승 동력을 보강할지 주목해야 한다”며 긴장감을 전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AI·반도체 기업과 달리 엔비디아는 여전히 월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한편, 중국 시장 변수와 미국 금리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향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중국발 규제 동향, 미국 연준의 금리 조정 등 주요 변수가 글로벌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실적 시장 기대를 넘어서면 기술주 주도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반면 실망스런 결과가 나온다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발표가 글로벌 IT 산업과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한유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엔비디아#월가#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