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카리나, 거리에서 번진 빨간 숫자 2”…즉각 삭제→논란 속 잠 못 드는 팬심
한낮의 도시 거리를 자연스럽게 걸으며 카리나는 자신의 순간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검은 점퍼 위에 가만히 얹힌 빨간 숫자 2는 무심한 일상의 일부였지만, 사진이 온라인을 타고 전해지자 예상치 못한 파장은 극적으로 몰려왔다. SNS의 시선은 순간에 스며들며 소소했던 장면을 깊고 묵직한 해석의 무대로 바꿔놓았다. 삭제의 한순간, 아이돌의 평범한 일상에 감정의 소용돌이가 밀려들었다.
에스파의 카리나는 지난 27일, 일본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꽃 이모지와 함께 게시된 이 사진에서 카리나는 시상식 참석차 머문 곳의 편안함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사진 한복판, 붉은색의 숫자 2가 그의 점퍼에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곧이어 일부 누리꾼들은 내달 3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와 연결 지어 의도적 메시지가 아니냐며 날선 의견을 내놓았다. 선택지 없는 오해 속에 카리나는 사진을 서둘러 삭제했다.

아이돌이라는 자리, 정치와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은 지극히 당연하지만, 예민한 시기가 만들어내는 오해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현장 일각에서는 스타일리스트와 스태프들에게 사진 업로드 전 검수의 중요성을 다시 짚기도 했다. 반면, 대다수 팬들은 평범한 일상조차 논란거리로 만드는 분위기에 진한 피로감을 토로했다. 관계자 역시 정치적 논란이 번지는 상황에서 연예인 개인의 사소한 선택까지 과도하게 해석되는 현상 자체를 우려했다.
사진이 빠르게 삭제된 자리에 남겨진 것은 한 아이돌의 소소한 하루이자, 논란과 오해 앞에서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K팝 스타들의 현실이었다. 앞으로도 에스파 카리나는 음악 활동과 더불어 SNS를 통한 다양한 모습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