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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놀면 뭐하니’ 속 청춘의 미학 폭발→80년대 감성에 홀린 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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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미소와 청량한 눈빛으로 등장한 아이브 리즈는 ‘놀면 뭐하니?’ 무대에서 순간의 설렘을 찬란하게 피워냈다. 순백의 미니 드레스, 블루 아이섀도와 진주 액세서리가 어우러진 스타일링은 그를 80년대 하이틴 스타로 변모시켰고, 그 속에서 리즈의 투명한 목소리는 따뜻한 기억과 감수성을 관객에게 건네주었다. 서정적인 감정선을 따라 흐르던 ‘바람아 멈추어다오’ 무대는 세밀한 안무와 밝은 미소가 더해지며 한때 모두가 함께 불렀던 추억의 노래를 새로운 빛으로 소환했다.

 

김희애는 “보기만 해도 너무 행복해진다”는 한마디로 리즈의 무대를 표현했고, 유재석은 “정말 이지연 씨가 오신 줄 알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윤도현은 “제일 잘 했다. 거의 재연 수준”이라며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 샀다. 리즈의 맑고 청아한 음색, 그리고 고음에서의 미묘한 강약 조절은 사랑의 복합적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무대에 깊은 몰입감을 더했다.

“리즈, ‘놀면 뭐하니’서 80년대 스타 완벽 변신→감성 충전 무대에 찬사” / MBC
“리즈, ‘놀면 뭐하니’서 80년대 스타 완벽 변신→감성 충전 무대에 찬사” / MBC

무대가 끝난 뒤 리즈는 댄서나 배우 없이 홀로 선 무대에서의 긴장감, 그리고 아이돌로서의 경험을 발휘해 무대를 꾸몄다는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아이브 멤버들에게 받은 “너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고 와라”는 따뜻한 응원도 무대 위 당당함에 힘이 됐다. 장항준 감독이 “저도 모르게 따라 부르고 옛날 생각이 났다”며 그 여운을 조심스럽게 나눌 만큼, 리즈의 무대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감동의 다리였다.

 

여기에 ‘80s MBC 서울가요제 본선 Side A’ 앨범이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되며, 리즈가 부른 ‘바람아 멈추어다오’ 음원 또한 색다른 분위기로 팬들을 다시 한번 사로잡았다. 팬들은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음원을 들으며 리즈의 감성에 깊이 빠져들었고, 연이어 공개된 아이브의 월드투어 소식은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아이브 리즈가 전한 레트로 감성과 한층 완성도 높은 라이브 무대는, 음악이 품은 지나간 시절의 따스함과 젊음의 반짝임을 또렷하게 각인시켰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브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KSPO DOME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엠’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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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놀면뭐하니#아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