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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기부에 디지털 동참”…네이버 해피빈, 온라인 나눔 문화 확산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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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반 기부 플랫폼이 사회적 나눔의 방식을 바꾸고 있다. 네이버 해피빈은 추석을 맞아 12일까지 명절 나눔 모금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비대면 환경에서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 모금은 사회공헌 생태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업계는 이번 플랫폼형 모금 확산을 ‘디지털 나눔 문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해피빈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대한적십자사 등 주요 복지단체와 협력해 20여개의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취약계층 어르신, 장기기증인 유가족, 발달장애아동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명절 음식과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 골자다. IT 인프라를 활용한 모금 시스템은 접근성과 투명성을 높여, 전통적 현장 기부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기술적으로 해피빈 플랫폼은 기부금 집행, 프로젝트 소개, 후원자 관리 등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사용자는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손쉬운 참여와 실시간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실제로 2일 오전 기준 이미 2만8000여명이 명절 기부에 참여했으며, 모금액은 약 2억1000만원에 달했다.

 

더불어 해피빈은 소상공인과 사회적 취약계층 성장에 함께 초점을 맞춘 펀딩 기획전도 준비했다. 중증장애인 자립 지원 쌀 선물세트, 경력단절여성 전통한과, 친환경 소재 비건 로션 등 30여개 상품을 선보여,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효과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2일 오전 기준 약 2300여명이 참여해 약 1억3000만원의 펀딩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복지, 경제, 일자리 창출을 연계하는 플랫폼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등에서는 이미 온라인 기부 플랫폼의 성장과 투명성 강화가 사회적 신뢰 기반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디지털 기부 문화 확산에 힘입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나 사회공헌 전략과 연동한 기업 참여가 늘고 있다.

 

현재 기부 및 펀딩 활동에 있어 개인정보 보호, 기부금 투명 집행 등 IT 기반 윤리·규제 이슈가 함께 부각되는 점도 산업적 과제다. 네이버 해피빈은 자체 시스템 내에서 기부금 흐름과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구체적으로 고도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기반 사회공헌이 실제 사회적 가치와 신뢰를 획득하려면 기술적 투명성과 윤리 이슈 해소가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산업계는 이번 추석 온라인 나눔이 정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IT 기반 공익 활동이 확산할지 주시하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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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해피빈#명절나눔#디지털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