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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유스 폭발 장면”…조한철 송중기, 흔들린 눈빛→부자 관계 운명 바뀌나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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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했던 공간은 조한철이 건네는 불안한 애정과 송중기의 흔들리는 눈빛으로 점차 긴장감에 휩싸였다. JTBC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에서 선우찬 역의 조한철과 선우해 역의 송중기가 부자간 극심한 갈등으로 몰입을 높였다. 각기 다른 상처와 결핍을 품은 두 인물은, 기대와 실망, 분노와 눈물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조한철이 소화한 선우찬은 누군가에겐 무책임의 화신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서툴게나마 자식에 대한 미련과 그리움을 놓지 못하는 이중적인 아버지로 그려졌다. 과거 선우해를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내몰았던 그는, 은누리와의 관계에서도 진심 어린 걱정과 호기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원작 소설가 진무영의 정체를 알아챈 후 환히 웃는 장면에서는 인간적인 연약함마저 느껴졌다.

“분노와 눈물 사이”…조한철·송중기, ‘마이 유스’ 폭발한 부자 갈등→회복 가능할까
“분노와 눈물 사이”…조한철·송중기, ‘마이 유스’ 폭발한 부자 갈등→회복 가능할까

7, 8회에서는 부자 사이의 갈등이 정점을 찍었다. 선우찬은 은누리에게 언제든 곁에 있으라는 따스한 말을 전했지만, 김필두 앞에서는 허당기 넘치는 솔직함으로 주변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선우해가 은누리와 선우찬이 비밀리에 만난 사실을 알게 되자 날카로운 분노를 폭발시켰고, 회사를 찾아가 자신의 친아들이라고 밝히며 숨겨진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선우찬은 자신의 상황을 온전히 인지하지 못한 듯 태연한 미소로 대응했다.

 

충돌의 순간, 선우해는 자신의 생을 마감할 시간이 멀지 않았음을 토로하며 오래된 속내까지 드러냈다. 이에 선우찬은 아들의 뺨을 치며 극단의 감정을 표출했고, 선우해는 그간 눌러왔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울음으로 쏟아냈다. 결국 선우찬은 뜨거운 눈물로 뒤늦은 사과를 건네며, 두 남자의 감정선엔 변화의 기류가 일었다. 오랜 원망과 짙은 애틋함, 고인 눈물이 뒤섞인 채였다.

 

조한철은 선우찬 캐릭터의 허술함과 깊은 진정을 자유롭게 교차시키며 극의 리얼리티를 더했다. 무책임한 과거와 뼈아픈 후회, 그리고 자식들에 대한 아련한 온기를 한 장면 한 장면에 묻어내며, 복잡다단한 부성애의 스펙트럼을 세밀하게 풀어냈다. 이 같은 연기력은 선우찬이 단순히 날카롭거나 무기력한 인물이 아닌, 점차 성장과 변화를 맞이하는 인물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두 부자의 서사와 변화가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회복의 길이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한철과 송중기가 완성할 선우찬과 선우해 부자가 다음 회차에서 어떤 감정의 결을 빚어낼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마이 유스’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 JTBC에서 2회 연속 방송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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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철#송중기#마이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