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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결정타의 순간”…KIA, 두산 꺾고 7연패 탈출→시즌 반전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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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결정타의 순간”…KIA, 두산 꺾고 7연패 탈출→시즌 반전 신호탄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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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붉은 물결 위로 숙였던 고개가 치켜들어진 순간, 팬들의 숨 죽인 기다림이 벼락같은 함성으로 터졌다. 경기 내내 펼쳐진 긴장감 속, 6회말 변우석의 결정적 중전 적시타가 KIA 타이거즈의 7연패 사슬을 절묘하게 끊어냈다. 최형우의 시원한 홈런이 분위기를 견인했고, 이어진 역전은 벤치와 관중 모두에게 깊은 안도와 환희를 안겼다.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3-2로 제압했다. 시즌 내내 부침을 겪던 KIA는 절박했던 7연패의 고리를 끊으며 명확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날 선취점은 두산이 가져갔다. 2회초 2사 1,2루에서 박계범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기세를 올렸다.

“변우석 역전 적시타”…KIA, 두산에 3-2 승리로 7연패 탈출 / 연합뉴스
“변우석 역전 적시타”…KIA, 두산에 3-2 승리로 7연패 탈출 / 연합뉴스

KIA는 4회말 최형우가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두산이 6회 양의지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앞서갔으나, KIA도 6회말 승부의 균형을 뒤집었다. 김선빈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1,3루 상황, 나성범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2-2 동점이 됐다. 이어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변우석이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단숨에 뒤집었다.

 

KIA는 마운드 운영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재승이 1과 3분의 2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버텨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이후 성영탁, 전상현, 정해영이 7회부터 9회까지 나눠 던지며 리드를 지켰다. 상대 두산은 후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응집력 있게 결집한 타선과 흔들림 없는 마운드가 맞물리며, KIA는 이날 경기로 7위를 유지했다.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터진 승리에 누구보다 뜨거운 격려를 보냈다. 경기 후 구단과 선수단 모두가 담담한 표정으로 다음 경기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름밤을 가른 결정적 한 방과 7연패 탈출의 기억은 오랜 시간 팬들의 가슴에 남을 전망이다. KBO리그의 순위 싸움 격전지에서, KIA 타이거즈의 다음 경기는 시즌 재도약을 향한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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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kia타이거즈#두산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