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OLO, 첫인상에 시선 쏠림”…상철 독주에 얼어붙은 저녁→정적 속 눕방까지
열두 남녀가 새로운 인연을 찾아 모인 ‘나는 SOLO’ 27기는 밝은 미소와 기대감으로 시작했으나, 첫인상 선택부터 갈라진 감정의 골이 사랑의 온도를 결정지었다. 상철에게 몰려든 네 표는 인기남의 기쁨과 동시에 주변 남성들의 아쉬움을 극대화했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극적인 정적이 저녁을 지배했다. 방송이 진행될수록 웃음은 사라지고 솔직함과 긴장만이 테이블 위에 남아, 시청자들 역시 순간마다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전라북도 정읍 자연 속에서 펼쳐진 27기의 출연진은 그 자체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배우 출신 사업가 영수는 본인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는 진중한 모습으로, Y대 출신 영호는 지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등 각기 다른 개성을 드러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는 영철, 진솔한 삶을 자랑하는 광수, 소심하지만 강인한 피지컬의 상철까지 남성 출연자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려 애썼다. 여성 출연자 역시 호주 이민 경력을 자랑하는 영숙, 정유미 닮은꼴 정숙, 결혼에 진심을 다한 순자와 영자, 오랜 지원 끝에 이 자리에 선 옥순, 100번 넘게 소개팅을 한 현숙 등 개성으로 빛났다.

가장 주목받은 순간은 첫인상 선택이 지나간 저녁이었다. 전혀 말을 걸지 않는 남성 출연진의 모습에 현숙이 준비한 마카롱도 무색했다. 상철은 폭풍 인기의 부담을 솔직하게 토로했고, 영수와 영호, 영철, 광수가 아무런 표도 받지 못한 현실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고기를 굽기만 하는 영수는 오히려 거리감을 만들었고, 여성 출연진은 점차 냉담해지는 분위기에 당혹해했다. 정숙과 옥순은 남성 출연진의 소극적인 태도에 실망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답답함을 보였다.
쓸쓸한 저녁 이후 남성 출연진은 ‘나는 SOLO’ 사상 최초로 단체 눕방이라는 파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말 한마디 건네오는 남성이 없다는 여성 출연진의 토로, 그리고 “집에 가고 싶다”는 정숙의 솔직한 고백은 이번 시즌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음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긴장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예고편에서 남성 출연진이 액자를 들고 또 다른 선택을 준비하며, 앞으로의 엇갈린 서사에 궁금증이 더욱 짙어졌다.
한편, 불꽃 튀는 27기 첫 방송에 힘입어 ‘나는 SOLO’는 시청률 고공행진과 함께 타깃 시청률 1위, 비드라마 분야 인기 차트 상위권까지 기록했다. ‘나는 SOLO’ 27기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