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이앤 키튼은 전설이자 아이콘”…디카프리오 등 할리우드, 애도 물결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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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3일, 미국(California)에서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다이앤 키튼이 향년 79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비보가 전해지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할리우드 동료들은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번 사망 소식은 미국 영화계를 비롯한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충격과 슬픔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이앤 키튼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직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자신의 SNS에 그와 찍은 사진과 함께 긴 추모 메시지를 올렸다. 디카프리오는 “다이앤 키튼은 유일무이한 사람이었습니다. 뛰어나고, 유머러스하며, 언제나 자신에게 솔직했습니다. 그녀는 전설이자 아이콘이며 진정으로 다정한 인간이었습니다. 제가 18살 때 그녀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습니다. 그녀가 너무 그리울 것입니다”라고 추억했다. 두 사람은 1996년 개봉한 영화 ‘마빈의 방’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이 작품을 통해 깊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SNS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SNS

추모의 행렬은 디카프리오 외에도 이어졌다. 배우 골디 혼은 “다이앤 우리는 당신을 잃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당신은 우리에게 마법의 먼지, 빛의 입자, 상상할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 앞으로도 당신 같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섹스앤더시티’로 유명한 신시아 닉슨 역시 어린 시절 키튼을 우상 삼아 옷차림을 따라 할 만큼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며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너무 슬프다”고 했다.

 

다이앤 키튼은 ‘마빈의 방’을 비롯해 다수의 할리우드 작품에서 연출과 연기를 오가며 전설적 커리어를 남겼다. 미국 영화계는 물론 팬들과 동료들 모두 큰 상실감을 표하고 있다. 키튼의 대변인에 따르면, 유족은 현재 더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번 슬픔 속에서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주요 언론과 외신들은 다이앤 키튼의 독보적 영화 인생을 재조명하며 “끊임없이 진화한 창작자, 시대의 아이콘”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카고트리뷴 등 현지 매체는 “세대를 관통한 영향력”이라며 그의 부고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전문가들은 키튼의 사망이 미국 영화계와 대중문화에 남길 여운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수의 평론가는 “키튼 브랜드가 남긴 유산은 앞으로 새로운 해석과 조명을 받을 것”이라며, 추모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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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다이앤키튼#마빈의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