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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설거지하면 행복 20% ↑”…행동심리 연구로 본 관계 개선 효과
IT/바이오

“부부가 함께 설거지하면 행복 20% ↑”…행동심리 연구로 본 관계 개선 효과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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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집안일을 부부가 함께할 때 심리적 행복과 관계의 만족도가 뚜렷이 높아진다는 행동심리학 분석이 주목된다. 영국 행동심리학 전문가 해나 로슨 박사는 최근 심층 연구에서, 부부가 설거지 등 일상적인 가사를 15분만 같이 해도 행복도가 평균 20% 상승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공정한 가사 분담과 협력 경험이 핵심 변수로 작용하며, 이러한 상호 작용은 가족 내 유대 강화와 심리적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학적 원리 측면에서 보면, 공동의 작은 행동이 파트너에게 '함께하는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존중감과 공평성 인식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별도의 대화 시간을 내지 않아도 집안일을 같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통이 이뤄지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연구에서도 공동의 활동이 일상적 스트레스 완화와 애착 형성에 유익하다는 결과들이 다수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심리적 만족을 넘어 가족 내 행동 패턴, 양육 방식, 자녀 교육에도 긍정적으로 연결된다. 아이에게도 부모가 협력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교육효과로 이어진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한 사람이 가사 일을 도맡는 경우 불만·갈등이 장기적으로 누적될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해나 로슨 박사는 가사 분담 방식을 ‘번갈아 역할 수행, 음악 활용, 서로의 방식 존중’ 등 유연하게 조정할 것을 권한다. 특히, 방법에 대해 비판 없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관계의 건강함을 결정짓는 열쇠로 지목됐다.  

 

데이터·행동과학 분야 전문가들은, ‘관계 유지에 있어 거창한 이벤트보다 일상적 협업이 더 지속적 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 산업계에서는 이러한 분석 결과가 가족복지 프로그램, 심리 건강관리 솔루션 등 다양한 IT·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설계 기준에도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산업계는 부부·가족 내 소소한 행동 변화가 실제 행복 증진 프로그램이나 디지털 멘탈케어 서비스로 구현될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이 아닌 생활 속 심리 변화가 웰빙 산업의 본질적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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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로슨#부부행복#행동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