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가 0.98% 상승”…두나무 업비트 빅딜 기대감에 거래 급증
네이버(NAVER) 주가가 최근 두나무(업비트 운영사) 편입 빅딜 기대감에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9월 26일 네이버 주가는 256,500원으로 전일 대비 0.98% 상승하며, 60일 고가(265,000원)에 근접한 상단 구간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약 4,597,910주로 20거래일 평균(1,577,815주) 대비 291.4%에 달했고, 거래대금 또한 1,182,526억 원까지 뛰었다.
시장에서는 9월 24~25일 두나무 편입 빅딜 발표 이후 단기간 11% 이상 급등하며 25만 원대를 회복한 점에 주목했다. 5거래일간 수익률은 +10.56%, 20거래일 누적 수익률도 +19.03%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60일 표본 기준 수익률도 +3.01%를 기록하며 기술적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수급 상황을 보면 외국인은 9월 19일부터 26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기관이 동기간 대규모 순매수(특히 9월 25일 136만 주, 9월 26일 78만 주)에 나서며 주요 매수 주체로 부상했다. 개인 비중은 소폭 축소된 반면,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강화된 구도다.
재무적으로도 네이버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예상 매출액은 11조 9,379억 원, 영업이익은 2조 2,189억 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률(18%)과 순이익률(16%)도 안정적 흐름을 유지 중이다. 다만 ROE 및 PBR 등 일부 지표는 업종 평균 대비 보수적으로 평가된다.
업계의 시선은 네이버파이낸셜의 두나무(업비트) 계열사 편입 추진에 쏠려 있다. SKT와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 진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네이버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와 디지털금융 시장 선점에 나서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합병은 금융당국의 승인 여부가 주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관 매수세와 두나무 편입이라는 신사업 모멘텀 덕분에 네이버 주가가 단기적으로 26만 원 저항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향후 정책 및 빅딜 진척, 금융당국 심사 결과 등이 주가 흐름의 중요 변수로 지목되는 만큼, 시장은 네이버의 신사업 확대와 수급 변화 양방향 모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