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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공급 조절, 2035년 한계?”…리플, 에스크로 고갈 전망에 시장 촉각
국제

“XRP 공급 조절, 2035년 한계?”…리플, 에스크로 고갈 전망에 시장 촉각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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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2일, 리플(Ripple)이 보유한 암호화폐 XRP의 에스크로(escrow, 조건부 보관) 잔고가 2035년쯤 고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공급 관리의 핵심 축이었던 에스크로 제도가 향후 10년 이내 소진될 수 있다는 분석은 암호화폐 시장 내 XRP 수급 구조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지 시각 기준 2025년 8월, 리플의 에스크로 잔고는 약 356억 XRP로 집계됐다. 2017년 제도 시행 당시 540억 XRP가 묶여 있던 것과 비교해 감소세가 뚜렷하다. 매달 10억 XRP가 시장에 방출되지만 이 중 약 7억 XRP가 재잠금 조치되면서, 실제 신규 유입량은 월평균 3억 XRP 내외로 제한돼 왔다. 최근에는 재잠금 규모가 6억7천만 XRP로 다소 줄어든 사례도 있었다.

리플 XRP 에스크로 고갈 시점, 2035년 앞당겨질 수도
리플 XRP 에스크로 고갈 시점, 2035년 앞당겨질 수도

이 같은 공급 패턴을 근거로 한 시나리오 분석에서는,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약 9년 8개월 뒤 에스크로가 모두 소진돼 2035년이 경계점으로 예상됐다. 반면 월별 시장 유입량이 4억 XRP로 불어나면 고갈 시점이 2033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리플이 재잠금을 중단할 경우 연간 120억 XRP가 모두 풀리며 불과 3년 만에 보유분이 사라지는 극단적 상황까지 거론된다. 이처럼 잔여 에스크로의 소진 시점은 리플의 월별 운영 전략에 따라 상당한 변동성이 있다는 의미다.

 

리플은 에스크로 제도를 통해 시장 내 공급 과속을 억제하며 가격 안정성을 목표로 해왔다. 제도 도입 이후 공급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와 함께, 최근에는 보유분 감소에 따른 희소성 요인이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안정적 유입이 지속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리플의 공급 통제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에스크로 고갈로 리플 측 개입력이 줄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하는 신중론이 있는 한편, XRP의 희소성이 부각될 전환점이라는 낙관론도 맞서고 있다. CNN 등 주요 외신은 리플의 투명한 에스크로 운영이 신뢰 회복에 기여해왔다고 보도하면서도, 향후 공급 축소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플의 공급 관리 선택이 XRP 유동성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보도는 현 운영 추세 유지 시 적어도 2030년대 중반까지는 공급 조절 체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월별 재잠금 설정 변화에 따라 고갈 시점은 언제든 변동될 수 있다. 향후에는 리플의 전략 수정 여부와 시장의 동향이 XRP 가치 형성을 좌우할 방아쇠가 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리플이 매달 발표하는 에스크로 운영 데이터를 주목하며, XRP의 향후 공급 일정 및 시장 가격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전망이 실제 시장 구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국제사회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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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에스크로